
전국에서 집결한 79명의 새누리당 여성 예비후보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여성 신인후보에게 주어지는 20%의 경선 가산점도 전쟁터 같은 현장에서는 작은 몸짓에 불과하다. 여성 공천 확대는 정치개혁의 첫 걸음이자 개혁에 대한 새누리당의 진정성과 의지를 보여주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당 지도부와 공천심사위원회에 4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여성 예비후보자들의 4가지 요구사항은 ▲당헌 제103조 제2항에 명시된 ‘여성 우선추천지역 선정’이행 ▲당선이 유리한 지역에 여성후보 최소 10% 공천 ▲현역의원 불출마지역과 신설 지역구에 여성 우선 추천 ▲능력있는 여성 인재가 지역구 경선에서 탈락할 경우, 지역 재배치 등을 통해 최대한 구제 등이다.
기자회견문은 이에리사 새누리당 중앙여성위원장이 대표로 낭독했으며, 예비후보들은 기자회견 직후 ‘상대적으로 약자인 여성이지만 힘든 과정을 딛고 간다’는 의미에서 ‘계란으로 바위치기’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장정애 예비후보는 “20대 총선이 불과 45일밖에 남지 않았다. 지역구 예비후보로 활동해 보니 현실 정치의 벽이 생각보다 높고 단단하다는 사실을 절감한다. 여성 후보들이 남성 후보들보다 몇 십배, 몇 백배 더 노력한다는 점을 중앙당에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여성 예비후보자들의 간절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한편 4·13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한 전국 새누리당의 여성 후보는 총 79명이며, 제주도에서는 장정애 예비후보가 유일하다. 새누리당은 지난 19대 총선에서는 16명의 여성 지역구 후보자(총 230명 중 6.9%)를 공천했으며, 4명(지역구 당선자 총 127명 중 3.1%)이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