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이기에 그들의 고통을 알고, 함께하며 이해하려 노력한다. 그리고 고마움에 눈물을 흘린다. 하지만 그에 반해 광복을 위해 힘쓰고 사라져갔지만 우리에겐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이들 또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이다.
그리하여 국가보훈처에서는 매달 이달의 독립운동가를 선정하여 홍보하고있다. 며칠 있으면 있을 3.1절을 맞아 3월의 독립운동가를 소개해볼까 한다. 우리에겐 생소한 스코필드(석호필)이다. 큰 인기를 끌었던 미국의 한 드라마 주인공 배우이름을 떠올리면 쉽게 기억할 수 있을 이름이다.
올해로 내한 100주년이 되는 그는 캐나다 출신의 의학자이자 선교사였다. 1916년 세브란스 의학전문학교 교수로 내한하여, 3.1운동이 일어나자 독립운동 현장을 직접 카메라에 담고 독립운동의 실장을 체험하여 기록하고 일본의 만행을 국내외로 알렸다. 지방에서 독립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일본군 책임자가 제암리 마을 주민들에게 알릴 사항이 있다고 거짓말을 하였고, 주민들을 제암리 교회에 모이도록 하여 26명의 무고한 양민을 학살한 그 “제암리교회 방화 학살사건”이다. 스코필드 그 사건을 촬영하기 위해 수원에서 제암리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기도 하였다.
스코필드는 3.1운동을 체험하고 사진으로 담은 산증인임과 동시에 일본의 만행을 해외로 고발해 국제적 반일 여론을 조성하는데 크게 기여한 인물이다.
한국을 마음에 품은 그는 1969년에 한국에 정착하였고, 지금은 외국인 최초로 국립현충원에 묻혀있다. 곧 있을 3.1절을 맞아 한국인의 마음을 발견한 ‘34’번째 푸른 눈의 민족대표를 찾아가 보는 것은 어떠할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