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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멈춤, 변화를 위한 첫 걸음
[기고]멈춤, 변화를 위한 첫 걸음
  • 영주일보
  • 승인 2016.02.2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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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란 서귀포시 안덕면사무소

▲ 김아란 서귀포시 안덕면사무소
지난해 여름은 태풍도 한 번 오지 않고 평화롭게 지나갔다. 하지만 새옹지마라는 말이 있듯이 이번 겨울은 엘리뇨와 북극 한파 영향으로 전 세계 사람들이 추위로 인해 많은 피해를 보았다. 자연재해는 방심한 사이에 찾아오고 많은 것들을 앗아간다. 현대문명은 자연재해로 인해 위기에 처해있다. 국민이 생각과 삶의 방식을 바꿔 환경주권을 행사하면서 세상을 바꾸면 국가와 기업도 바뀌고 기후변화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자동차 대신 두발로 걷고, 자전거를 타는 등의 삶의 방식이 전환될 때 거대한 환경오염, 지구 온난화와의 전쟁을 멈출 수 있을 것이다.

생활환경부서에서 일하면서 쓰레기 불법투기 현장에 나가게 되었다. 처음에는 불법투기를 하면 얼마나 하겠냐는 마음으로 현장을 나갔다. 현장에 나가보니 온갖 쓰레기들이 널려 있고 심지어 대형 폐기물조차 스티커가 붙여지지 않은 채로 나뒹굴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자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고 도대체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하는지 막막했다.

심지어 클린하우스조차도 불법투기 현장만큼이나 지저분한 곳도 있다. 분리수거 통이 비어 있는데도 밖에다가 쓰레기를 버려두고 가고 종량제 봉투에 담아서 버려야 할 쓰레기조차 검은 봉지나 마트 봉지에 담겨져 분리수거통 밖에 버려져있다. (종량제 봉투에 담은 쓰레기를 클린하우스까지 잘 가져오시기는 하는데 굳이 분리수거통의 뚜껑을 열어야 하는 수고를 안 하시고 그냥 밖에 두시는 것이다.) 그런 것들이 날려 클린하우스 주변 주민들은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 한 번은 클린하우스 인근 가정에 쓰레기가 너무 많이 날린다는 민원인의 집을 가게 되었는데, 내가 잘못한 것이 아닌데도 너무 죄송해서 어떤 말도 할 수 없었다.

이렇듯 아직은 많은 사람들이 쓰레기를 잘 분리해 버려야하는 것과 클린하우스에 가져다 버려야 하는 의식이 아직은 부족하다. 읍, 면은 클린하우스가 생긴 지 얼마 안 돼 모르는 분들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조금씩 관심을 가지고 개인이 먼저 쓰레기 분리수거 노력을 한다면 클린하우스는 깨끗해 질 수 있다. 특히 동지역에 실시하던 음식물쓰레기 분리배출이 읍면지역까지 확대될 계획으로 있고, 3월부터는 안덕면에도 화순, 감산마을이 시범 운영될 계획으로 있어 분리배출은 더욱더 실천을 강화해야 한다. 작년 한해 안덕면 부녀회와 단체들의 도움으로 지속적으로 분리배출 계도 및 클린하우스 홍보 활동을 하면서 예전보다는 많이 깨끗해졌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지금도 부족한 부분이 있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쓰레기 불법 배출을 멈추는 실천뿐이다. 이제 안덕면 주민들이 멈출 때이다. 주민들이 생활쓰레기 배출을 최소화하고, 쓰레기 무단투기와 혼합배출을 않으려는 실천을 해야 한다. 미래의 후손들로부터 우리는 현재의 자연환경을 빌려 쓰는 것이다. 내가 살고 있는 현재의 자연을 보존하기 위해 잘못된 쓰레기 배출 습관을 멈추는 것, 그것이 기후변화를 막아 내 삶과 미래 후손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쉽고 중요한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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