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 ‘마을만들기’라는 이름을 들었다면 조금은 아리송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마을을 만든다? 이미 존재하고 있는 마을을 왜, 어떻게 다시 만든다는 걸까? ‘마을만들기’에서 ‘마을’은 단순히 여러 사람이 모여 사는 곳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넘어선다. 공간으로서의 마을을 가지고 그곳에 살고 있는 지역주민의, 지역주민에 의한, 지역주민을 위한 마을을 함께 꾸려나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 마을만들기 사업은 마을주민이 마을의 미래 발전을 위하여 의제를 설정하고 토론하여 마을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스스로 참여하여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마을만들기 사업은 경험축적을 통해 효과를 극대화시키고자 단계별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1단계(예비마을)에서는 주민역량강화를 목표로 농촌현장포럼 등이 추진되며 2단계(시범마을)에서는 자립마을육성사업, 참살기 좋은 마을 가꾸기 등의 소규모사업이 추진된다. 그 다음 3단계(추진마을)에서는 축적된 사업 경험이 소득 및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중규모사업이 추진된다. 4단계(중앙공모)에서는 마을단위, 권역단위로 이루어지는 중앙정부사업인 창조적 마을만들기 사업이 추진된다. 마지막으로 5단계(사후관리)에서는 중앙단위 사업이 완료된 마을을 대상으로 사업 활성화를 위한 컨설팅, 공동마케팅, 지역 간 네트워킹 등으로 마무리된다.
결국 이러한 마을만들기 사업을 통하여 행정은 주민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지원하여 지속가능한 마을발전을 돕는다. 최종적으로는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한다.
한마디로 마을만들기를 말하자면, 마을에 살고 있는 우리가 계속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내가 살고 싶고,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우리 마을을 위해 행정과 지역주민이 모두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