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한기에는 소를 중산간 초지에 방목하며 기르던 풍습이 있었다. 이 때 양축농가들은 윤번제로 서로 돌아가며 마을의 가축들을 한데 모아 방목을 책임지곤 했는데 양질의 목초를 먹이기 위해 중산간 목야지 이곳저곳을 찾아다녔으며 소를 효과적으로 방목하기 위해 마을사람들은 중산간 목야지의 해묵은 풀을 없애고, 해충을 구제하기 위해 늦겨울에서 경칩에 이르는 기간에 방목지가 될 곳에 불을 놓아 새 풀이 돋아나도록 방애(불놓기)를 놓았는데 이러한 제주의 옛 목축문화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승화 발전시킨 축제가 제주들불축제이다.
1997년에 처음으로 개최해 올해로 열아홉번째를 맞이하게 되는 ‘제주들불축제’는 3. 3(목)부터 3. 6(일)까지 나흘간 개최되며 ‘들불’ 희망이 샘솟는 날, 희망이 영그는 날, 희망이 번지는 날, 희망을 나누는 날로 일자별 주제마당을 구성하여 총 68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첫째날[3.3(목)]은 시청 광장에서 문화예술 한마당 및 샘샘샘 콘서트가 전야 행사로 개최되며, 둘째날 [3. 4(금)]은 들불희망기원제, 횃불대행진 등 화려한 개막식이 새별오름에서 진행되고, 셋째날 [3. 5(토)]에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오름불놓기가 도민 및 국내․외 관광객의 편의를 도모하고자 지난해부터 일요일에서 토요일로 변경하여 오름 정상에서 화려한 화산불꽃쇼와 함께 장엄한 광경이 연출하게 되며, 마지막날인 3. 6(일)에는 새봄 새 희망 묘목 나눠주기, 마상마예 공연, 희망 달집 태우기등이 진행된다.
특히. 올해 축제는 1프로그램 1운영 단체 지정과 교통, 주차, 질서, 소방 등 다양한 분야의 시민봉사활동 확대등 시민이 주체가 되는 축제 운영과 함께 오름불놓기날, 행사장 교통체증 해소를 위하여 행사장 서측 진출입도로 확장(2→3차선), 셔틀버스 확충 운행과 불놓기 후 ROCK 공연으로 관람객들을 시간차별로 분산을 유도해 나감은 물론 오불놓기시 관람객 모두가 소원을 빌 수 있도록 ‘들불아 내소원을 들어줘’를 신설하고 기존 횃대의 안정성을 보완한 횃대를 신규 제작하여 무엇보다도 ‘안전’과 ‘편리’를 최우선으로 하는 축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많은 도민과 관광객들이 새별오름에서 한데 어우러져 소원을 빌고 올 한해도 모두가 편안하고 서로 배려하는 풍족한 한해가 이어지길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