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횟집에서 술을 마시던 20대 커플과 40대 부부가 뒤엉켜 싸우는 난투극이 벌어졌다. 23일 오전 1시40분쯤 연인 관계인 ㄱ씨(24)와 ㄴ씨(23·여)는 서울 금천구 시흥동 모 횟집에서 술을 마시다 말다툼을 벌이기 시작했다. 남녀 관계에 있을 법한 흔한 말다툼이었다.
술을 마신 두 사람은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점차 목소리를 높여갔다. 횟집의 손님들이 모두 이 커플들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마침내 이들의 옆 좌석에서 아내와 술을 마시던 ㄷ씨(47)는 듣다 못해 이들을 향해 “조용히 해”라고 소리쳤다.
흥분한 ㄱ씨는 갑자기 끼어든 ㄷ씨를 향해 “넌 뭐야”라고 소리지르며 ㄷ씨의 멱살을 잡았다. ㄷ씨도 ㄱ씨를 밀쳐내려고 하면서 ㄱ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는 등 두 사람 사이 몸싸움이 벌어졌다. ㄷ씨의 아내 ㄹ씨도 “나이도 어린 사람이 어디다 대고 반말이냐”며 남편과 뒤엉켜 싸우고 있는 ㄱ씨의 머리채를 잡았다. 이 지경이 되자 ㄴ씨도 가만있지 않았다. 2대 1로 얻어맞고 있는 남자친구를 보자 ㄴ씨는 ㄷ씨에게 달려들어 손톱으로 목과 얼굴을 할퀴었다. 네 사람의 싸움으로 횟집은 아수라장이 돼 결국 경찰이 출동했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23일 상호폭행 혐의로 ㄱ씨와 ㄷ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네 사람이 싸웠지만 발단은 일단 남자들끼리 싸운 것으로부터 시작됐으며 네 사람이 서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해서 남자들만 입건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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