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호의 뚝심이냐, 이만수의 변심이냐
양승호의 뚝심이냐, 이만수의 변심이냐
  • 나기자
  • 승인 2011.10.22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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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5차전 비로 순연, 23일 사직구장서 열려

▲ 양승호 롯데 감독과 이만수 SK 감독

플레이오프 5차전. 롯데 양승호 감독과 SK 이만수 감독대행은 덕아웃에서 어떻게 움직일까.

두 사령탑 모두 ‘야구는 선수가 한다’는 말을 가을야구 모토로 삼고 있지만 5차전 양상은 그것만으로 풀리지는 않을 가능성이 다분하다. 앞선 PO 4경기와 비교해 사뭇 복잡하게 흘러갈 여지가 많다. 감독이 개입할 공간도 그만큼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두 팀 벤치싸움의 관건은 선발 오더와 불펜 운용에 달려있는데, 눈에 띄는 것 중 하나가 롯데 양 감독의 ‘뚝심 라인업’이다.

양 감독은 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4차전까지 선발 오더를 전혀 바꾸지 않았다. 마지막 선수의 젖 먹던 힘까지 뽑아내야하는 가을야구라면 적어도 한 두 선수의 타순 조정으로 전체 흐름을 바꾸려는 시도가 흔했던 것을 감안하면 양 감독의 타순 밀어붙이기는 매우 드문 경우다.

양 감독은 타선 흐름이 나쁘지 않다고 보고 있다. 롯데는 1차전을 비록 내주기는 했지만 무려 16안타를 뽑아내며 활발한 공격력을 보였다. 라인업 어느 곳에 손을 대도 더 나아질 것이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만큼 5차전 또한 선발 오더를 그대로 들고 나올 가능성이 크다.

양 감독과 달리 SK 이 감독대행은 2차전 이후로 오더를 한 차례 조정했다. 그 이후로 1승1패를 기록한 이 대행이 5차전에서는 어떤 카드를 내놓을지 이 또한 관심사다.

불펜 운용이 5차전의 최대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이 감독대행은 4차전에서 선발 윤희상이 5회 이후 부상으로 내려간 뒤 사이드암 이영욱을 2번째 투수로 올렸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 했다. 그러자 “내가 잘못한 것 같다”고 했다. 따라서 5차전에서는 불펜 운용에 조금 더 집중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또 선발 김광현에 이어 불펜진 투입도 총력전으로 가져가겠다고 선언한 터라 불펜진 운용에 다양한 계산을 해두고 감독석에 앉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박희수-정우람-정대현 등 불펜 승리조가 4차전에 나오지 않으면서 체력이 충전돼 5차전만 놓고 보면 가용 자원도 충분하다.

양 감독 또한 불펜 운용에 확실한 그림을 그려놓고 경기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양 감독은 지난 4차전에서 무실점 역투 중이던 선발 부첵을 4회 조기 강판하고 장원준을 올린 뒤 임경완(8회)-김사율(9회)로 이어지는 신기의 불펜운용으로 영봉승을 끌어냈다.

두 사령탑은 5차전을 마친 뒤 불펜 운용을 놓고 어떤 복기를 할까. 결과에 대한 해설이 담길 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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