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복귀 이승엽 “내 기량 모두 못 펼쳐 아쉽다”
국내 복귀 이승엽 “내 기량 모두 못 펼쳐 아쉽다”
  • 나기자
  • 승인 2011.10.2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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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엽 선수
국내 무대 복귀를 선언한 이승엽(35·오릭스)이 “일본에서 정신력과 기술 모두에서 진정한 힘을 발휘할 수 없어 유감”이라고 밝혔다.

오릭스와 계약해지에 합의하며 8년간의 일본 생활을 청산한 이승엽은 21일 일본 호토모토 고베 필드에서 열린 일본 언론과의 공식 퇴단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오릭스 버펄로스 홈페이지가 전했다.

“프로는 성적으로 보여줘야 하는데 오릭스에서 지난 1년간 기대했던 성적을 남기지 못해 정말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한 이승엽은 “6번타자는 팀에 보탬이 되지 않으면 안 되는 타순이다. 주축 타자로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오릭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미안해했다.

하지만 그는 일본에서 자신의 기량을 모두 쏟아내지 못한 데 따른 아쉬움도 토로했다. “한국 야구와 일본 야구는 같은 아시아권에 있지만 전혀 다른 세계였다. 그런 점에서 빨리 익숙해지지 못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일본프로야구 진출을 원하는 후배들에게 조언해달라’는 요청엔 “분명한 목표와 강한 정신력을 갖고 있으면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일본에서의 특별한 추억을 묻는 질문엔 “오카다 아키노부 오릭스 감독이 보여준 믿음에 감사하고 싶다. 향후 인생에서도 재산이 될 것”이라면서 “오카다 감독은 오키나와 미야코지마 스프링캠프에서 처음 해줬던 얘기가 시즌 최종전까지 변하지 않았다. ‘신뢰’를 알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선 “한국시리즈가 끝나고 나서 다양하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지금은 8년간 일본에서 뛰며 쌓인 피로를 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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