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칠 전 퇴근길에 동료들과 함께 서귀포 신시가지 내에 있는 카페를 갔었다. 카페는 일, 이층으로 나눠져 있었는데 이층으로 올라가는 입구에 제주의 돌과 철물을 이용한 돌담형태의 시설물을 설치하여 제주만의 특성을 잘 나타내고 있었다. 카페 안으로 들어서니 우선적으로 눈길을 끄는 것이 곳곳에 놓여 있는 소품들이었는데 흔히 볼 수 없는 것들이라 찾는 이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평소에도 아름다운 건축물이나 독특한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았고 서귀포 건축기행 상품을 고민하고 있던 중이라 이 카페의 건축주를 만나 자세히 묻고 싶어졌다.
건축주는 우리의 예상과는 달리 의외로 젊은 분이었다. 아름다운 건물을 짓기 위해 다양한 지역을 돌아다닌 이력부터 건축 설계와 테라스 구성은 물론 건축물 내부 디테일한 부분까지 모든 과정을 세세히 들려주었는데 들을수록 건축주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시간가는 줄 모르게 한참을 이야기 하다 밖으로 나와 다시 한 번 건물을 보니 그 아름다움이 주인을 닮은 듯 했다.
수백 년 역사를 지니고 있는 고대 건축물에서 보듯 잘 지어진 건축물은 건축물 자체가 가지고 있는 가치뿐 아니라 지역과 국가의 관광산업을 이끄는 매개체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하나의 상품이 된다.
서귀포시에는 앞서 밝힌 건축물 외에도 국내외 유명 건축가의 작품을 비롯해 독특하면서도 아름다운 건축물이 많이 있다. 건축물에 대한 정보는 (사)도시건축문화연구소에서 발간하고 있는 地間을 참고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하얀 눈이 대지를 덮은 요즘, 서귀포 자연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도시의 풍경이 되고 있는 멋진 건축물을 찾아 건축물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여유를 가져보기를 권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