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전4선승제로 열리는 플레이오프에서 롯데와 SK가 나란히 2승2패 팽팽히 맞서면서 한국시리즈 티켓의 향방은 마지막 5차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단판승부인 만큼 확률은 50대50이다.
하지만 역대 플레이오프 5차전 승부를 비쳐보면 롯데의 기대가 더 클 듯하다.
역대 21차례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서 5차전까지 이어진 적은 9차례였다. 그 가운데 4차전에 승리한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건 무려 7번(78%)이나 된다. 벼랑 끝에서 4차전을 승리한 기세가 5차전 승부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의미다. ‘포스트시즌은 곧 분위기 싸움’이라는 야구계 속설을 증명하는 데이터이기도 하다.
이대호도 “5차전에는 쫓기는 SK의 부담이 더 클 것이다. 힘든 4차전을 승리하면서 다음에는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4차전 여세를 몰아 롯데가 한국시리즈에 오를 것으로 자신했다.
롯데는 전통적으로 분위기를 잘 타는 팀이다. 롯데를 상대하는 팀들이 가장 경계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롯데는 역대 3차례 플레이오프에서 모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이 가운데 두번은 뒤지던 시리즈를 뒤집은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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