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춘이 되면 제주 사람들은 <새 철 들엄수다>라고 말을 한다. ‘새 철’은 새로운 계절, 새로운 절기, 새로운 해가 시작됨을 알리는 제주말이며, 입춘은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시작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이다. 겨울이 춥고 어두운 계절이라면 봄은 따뜻하고 생명이 탄생하는 계절이다. 또한 묵은 해가 가고 새해가 시작됨을 알리는 것이다. 농경사회에서 한 해의 농사를 준비하고 시작을 알리는 의미 있는 날이라 하겠다.
예부터 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인 입춘(立春)이 되면 좋은 일,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집 대문에 입춘대길(立春大吉)이나 건양다경(建陽多慶)과 같은 내용의 입춘축을 붙였다. 이를 '입춘첩(入春帖)' 혹은 춘첩자(春帖子), 입춘방(立春榜) 이라고 한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민속촌 관계자는 “전통 혁필화 공예인 벽산(碧山) 최수성 선생이 무료로 입춘첩을 써 주는 행사를 마련하였으니, 민속촌을 찾아 새봄의 시작을 함께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제주민속촌 곳곳에서 직원들이 입춘첩을 붙이는 모습도 볼 수 있다고 한다.
△입춘대길 건양다경 (立春大吉 建陽多慶)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기를 기원합니다.
△부모천년수 자손만대영 (父母千年壽 子孫萬代榮)
부모는 천년을 장수하시고 자식은 만대까지 번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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