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전’ 모두가 그 중요성에는 공감하지만 바쁜 현실 속에서 뒷전으로 미뤄둘 수밖에 없는 말이다. 쌀뜨물로 세수를 하고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며, 비닐 대신 장바구니를 이용한다는 것조차 번거로운 것이 현재 우리네 삶이다. 하지만 잠깐의 가입으로 환경보전에 이바지함은 물론, 소정의 금전적 보상도 받고 이웃사랑까지 실천할 수 있는 제도가 있다. 별다른 수고 없이 에너지 절약동기를 부여해주고 깨끗한 환경을 지키는 탄소포인트제를 소개하고자 한다.

탄소포인트제는 에너지 절약을 통해 환경보전에 기여하는 제도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전기의 60%가량은 화력발전을 통해 공급되는데 여기서 발생하는 배기가스는 지구온난화와 산성비를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그래서 탄소포인트제는 각 가정마다 전력 감축량에 따라 인센티브를 부여함으로써 에너지 절약의 동기를 제공하고 전력발전으로 인한 유해물질의 배출을 줄이고자 한다.

탄소포인트제는 별다른 수고 없이 간단한 가입절차와 자발적 참여만으로 운영되는 제도이다. 탄소포인트제 가입으로 인한 가입비, 수수료 등의 의무는 없으며 최초 한번의 가입만으로 누구나 에너지 절약에 동참할 수 있다. 가입은 읍, 면, 동사무소 등을 방문하는 것 이외에 가입신청서를 우편, 팩스, 메일등으로 보내거나 https://cpoint.or.kr/로 접속하는 것만으로 가능하니 이로 인해 번거로울 일은 그다지 없을 것이다.

탄소포인트제를 이용해 에너지 절약에 따른 소정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도 있지만 기부를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도 있다. 인센티브 지급 시 본인이 인센티브 기부 의사를 밝힌다면 이는 가입자의 명의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된다. 내가 베푸는 것만으로는 크게 느껴지지는 않겠지만 모두가 십시일반하여 에너지를 절약하고 기부를 한다면 이는 환경보전의 큰 원동력이 되고 이웃에게는 뜻 깊은 사랑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