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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1만배 후 분신자살” 대학생의 외침 왜?
“광화문광장 1만배 후 분신자살” 대학생의 외침 왜?
  • 나기자
  • 승인 2011.10.15 0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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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측에 ‘등록금 인하 서명운동’ 허가를 요구하며 한 학생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1만배’를 진행 중이다. 특히 이 학생은 1만배 후에도 학교 측이 허가를 내주지 않으면 “분신 자살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혀 트위터와 인터넷 상에서는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목원대 재학생 김모씨(24)는 목원대학 측에 “‘등록금 인하 서명운동’을 허가해달라”며 14일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1만배’를 진행 중이며 “1만배 이후 ‘분신 자살을 하겠다”고 밝혔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김씨는 앞선 13일 하루종일 2250배를 한 후 근처 사우나에서 잠을 잤으며 이날에도 한 시간 동안 300배 가량을 올렸다.

이같은 소식이 트위터 등을 통해 알려지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박자은 한국대학생연합 의장은 13일 오후 9시쯤 김씨를 설득하기 위해 찾았으나 김씨는 “학교 측은 제가 1만배를 하고 분신자살을 하겠다고 밝히고 있는 이 상황에도 서명운동을 허가해줄 수 없다고 한다. 정말 대단한 학교”라며 “어찌됐건 1만배를 다 마친 후 학교 측의 입장을 듣고 분신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씨의 아버지는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처음 분신자살만 이야기 듣고 아이의 행동을 굉장한 독선과 아집으로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어제 아이가 만든 유인물을 보고 이야기를 들어보니 왜 사태가 이 지경까지 오도록 학교에서 아무런 대책이 없었을까 싶었다. 학교 측의 오만한 대화방식이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학교 측에서는 아이를 정신병원에라도 보내야 된다는 식으로 이야기한다. 학교 측은 할 도리를 다 했다는 것이다. 학생계장 말에 따르면 총장이 화가 많이 나서 ‘상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한다. 아이가 서명운동허가 말고 다른 무리한 요구를 했다면 저 역시 학교 편을 들고 싶지만, 서명운동은 불법이 아니다. 아이 말로는 3~4개월 전부터 온갖 방법을 다해 부탁을 했는데도 안 들어줬다고 한다. 상황이 이 지경까지 왔는데도 총장이나 부총학생이나 총학생회장이나 과 교수 아무도 나오지 않고 방관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트위터 상에서는 “심정은 이해합니다만 목숨을 아끼시길…” 이라는 등의 우려와 함께“서명운동허가를 해달라는데 학교 측에서 너무한 것이 아닌지. 대학생을 살려줍시다”라는 등 학교 측의 무성의한 태도를 비판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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