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임금 시대에 큰 홍수가 나서 산마저 삼킬 정도가 되자 산 위에 오른 백성들의 근심은 엄청났다. 이에 요 임금은 홍수를 다스릴 수 있는 인물을 전국적으로 물색하기 시작 하였다. 그러자 군신들이 곤을 추천하고 나섰다. 요임금은 곤의 부패함을 알고 등용을 저절하였다.
그러나 또다시, 신하들의 잇따른 추천 상소로 곤이 홍수를 다스리는 자리에 등용되었다. 그러나 그가 기용된 지 9년이 지나도 홍수는 끝나지 않고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하였다.
이에 요 임금은 다른 인물을 찾기 시작하였고, 이때 나타난 인물이 순(舜)이었다. 순이 요를 대신하여 천자의 일을 볼 무렵, 순은 천하를 순행하다가 홍수를 다스리는 업무를 맡고 있던 곤이 실정에 맞지 않도록 했음을 알게 되었다. 이에 곤을 우산 지방으로 몰아 넣어 결국 세상을 떠나도록 만들었다. 순은 이후 이 업무를 곤의 아들 우에게 맡기면서, “그대는 홍수와 토지를 다스리는 데 최선을 다해 주기 바라오.”하고 명했다. 아버지가 못다 이룬 일을 아들이 맡게 된 것이다.
우는 아버지 곤이 공을 세우지 못하고 벌을 받은 것을 가슴 아프게 생각했다. 그는 13년 동안 찬 이슬을 맞으며 일하였는데, 그 동안 집 앞을 지나도 들어가 본 적이 없고, 자신의 옷이나 음식에 신경 쓴 적도 없었다. 가옥을 검소하게 하여 그로부터 절감된 비용으로 밭과 밭 사이의 도랑을 내는 데 사용했다. 이렇게 전국을 개척하고 도로를 개통했으며, 연못에는 제방을 쌓아 물이 넘치지 않게 하였다.
우의 능력과 백성들의 신임을 확인한 순 임금은 우를 후계자로 결정하였고, 드디어 하 왕조가 출범하게 되었다.
중국에서 가장 태평했던 요순시대와 하나라의 탄생은 13년 동안 오로지 나라를 향한 우의 청렴함과 순의 판단력에 의해 탄생된 것이다.
중국 하나라 탄생역사를 거울삼아 이 시대를 살아가는 공직자로서 어떠한 자세로 공직생활을 하고 있는지 되새김 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