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대혁신과제와 3무운동에서 쓰레기 분야는 관이 아닌 시민주도의 운동으로 교육, 홍보, 단속 등을 추진했던 것은 동일하다.
다만, 지난해 추진한 3대혁신과제는 매립량의 증가로 매립장의 조기만적을 통한 절박함을 시민, 학생 등에게 호소하였다는 것이 3무운동과의 차이점이다. 그 결과 매립량은 줄어들고, 재활용쓰레기는 크게 늘어난 효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가끔 밤거리를 걷다보면, 명동로, 도로, 화단 등에 담배꽁초, 패트병 등이 여전히 투기된 것을 목격하게 된다.
또한 클린하우스를 보면 지난해 보다 분리배출은 나아졌지만, 아직도 규격봉투 사용안한 쓰레기도 여전히 보이고 있고, 학교, 학원주변 등에는 각종 쓰레기들이 바람에 나 뒹굴고 있다.
필자가 수개월전 어느 초등학교에 올바른 생활쓰레기 분리배출이란 주제로 교육을 하러 갔었는데 어떤 천진난만한 학생이 우리집에서는 부모님들이 종이, 플라스틱, 비닐 등을 불에 태워요! 하고 잘못한 일인줄 모르고 태연하고 당당하게 말했던 일이 생각난다.
교육이 끝나고, 교장 선생님께 부탁의 말씀을 드린 후 나가다가 어떤 한 학생이 과자봉지를 스스럼없이 길 바닥에 버리는 것을 보고 필자가 그 학생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왜 버리느냐? 얼굴을 봤더니 아까 나에게 질문을 하였던 학생이었다. 정말 황당하였고 씁쓸하기도 하였지만, 이게 현실이구나!를 알게 되었다.
최근 공직자 해외 현장체험으로 일본 후쿠오카, 기타큐슈, 구마모토 등을 갔다 왔는데 가는 곳보다 유심히 도로를 살펴보았다. 담배꽁초 하나 없이 너무 깨끗한 도로였고, 청소하는 미화원도 보이지 않았다. 정말 놀랍고, 그들의 시민의식이 부러웠다.
지난해 한번으로 올바른 쓰레기 분리배출의 정책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올바른 쓰레기 분리배출이 정착되기 위한 지속적이고, 다각적인 실천정책 도입이 절실히 필요하다.
가정, 학교, 사업장 등에서부터 몸에 배인 습관 없이는 우리도가 추구하는 자원순환사회(zero –waste)실현이 어렵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