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섭 대변인은 회의 브리핑에서 “어제 경선 결과 60년 전통의 제1야당이 후보를 내지 못한 것이 엄연한 사실”이라며 “이런 사안에 당 대표가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국민과 당원에 대한 도리”라고 사의표명 배경을 설명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이 대변인은 “대표직을 사퇴하더라도 손 대표는 10·26 재보궐선거 지원을 위해 뛸 것”이라며 “대표직 사퇴가 박원순 통합 후보를 더 떳떳하게 지원하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모두 손 대표 사퇴를 말렸으나 손 대표는 사퇴 강행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보좌진들에게 “오전 10시30분 기자회견을 할테니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제1야당으로서 당 후보를 내지 못한 것에 대표로서 책임을 지겠다는 취지였다.
소식을 전해들은 당직자들과 의원들은 “그렇게 사퇴하는 것은 무책임하다. 재보궐 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극구 만류해 기자회견을 보류했다. 이어 최고위원들은 오전 11시 국회 당 대표실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어 손 대표 거취 문제를 논의했다.
한명숙 전 총리도 이 소식을 전해듣고 손 대표 사퇴를 만류하기 위해 국회로 들어갔고, 김진표 원내대표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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