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후보는 “정부는 더 이상 제주도민의 아픈 가슴을 짓밟지 말라”며 “국가의 정통성도 국민이 존중받지 못한다면 세울 수 없다. 정부는 제주 도민의 상처를 끄집어내어 재를 뿌리고 염장을 지르는 행위를 즉각 멈추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박 후보는 “일부 보수단체는 여전히 4.3의 진실을 왜곡하고 음해하는 파렴치한 행동을 자행하고 있다”며 “아울러 정부 또한 국가기관으로서 위상을 포기하며 몰염치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질타했다.
박희소 후보는 “이는 반역사적, 반민주적인 행동이며 제주도민과 피해 유족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4.3 유족들은 아무런 이유 없이 죽어간 가족과 친지, 이웃, 이들의 아픔을 가슴에 묻을 수밖에 없었다. 고통과 슬픔을 여전히 위로 받지 못한 채 국가 권력에 상처 받고 있다. 대체 이 나라의 주권은 어디에 있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제주는 이제 4.3이라는 희생을 바탕으로 세계인에게 생명과 평화, 상생의 메시지를 전해주는 희망의 섬으로 재탄생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제주도를 더 이상 권력유지의 도구, 정쟁의 수단, 정권의 노리개로 취급하지 말라. 당장 재심사를 철회하고 4.3의 유족과 제주도민에게 사과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원 도정을 향해서도 “원희룡 도정은 정부에 의해 4.3의 숭고한 가치가 왜곡되고 폄하되지 않도록 재심사 요구를 거부하고 도민들에게 제대로 해명하라”며 “새누리당 후보를 포함한 모든 후보들은 4.3희생자 재심사 철회를 위해 공동으로 나설 것을 아울러 제안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박희수는 도민들이 흘린 피의 숭고함을 잊지 않고 도민과 함께 4.3 영령들이 더 이상 욕되지 않도록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