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태식 전 제주시의회 의장

건물은 내 지분이 1백20평이 넘었다. 층수도 지하1층, 지상3층이니 신제주 초창기는 빌딩 취급을 받았다. 허허벌판에 우리 건물이 준공된 것이다. 그 집을 지금도 지탱하고 있지만 지금은 후회가 된다. 독립하여 혼자 해야 되는데 공동 건물은 여러 면에서 복잡하다. 이렇게 한 후에도 딴 친구를 사귀고 그 친구의 권유에 의하여 땅을 같이 사서 지분소유하고 있다. 이것도 좀 문제가 있긴 하나 지금도 지탱하고 있다. 이런 습성도 장점인 동시에 단점이 되었다. 남과 같이 힘을 합치면 배가 될 수 있다. 자금이 약하거나 어느 방면에 경험이 모자랄 때는 동업이 훨씬 효과적이다. 그러나 다른 사람과 동업을 잘하려면 남달리 협동심이 강하고 이해심이 있어야 한다. 대단한 강점이다. 그러나 처분이 마음대로 안되고 동업자가 엉뚱한 주장을 하면 곤경에 처한다. 이런걸 생각하면 단점이기도 하다.
그래도 남과 성격을 맞추고 이해하며 협력하여 동업할 수 있다는 것은 인간적이라 생각한다. 사업도 동업하였고 부동산도 공동명의로 샀다. 그런대로 크게 불화한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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