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소통과 대화 중시하겠다는 의지 확인할 수 있었다” 평가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위(위원장 하민철)는 23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30분 가량 질의 답변을 한 뒤 오후 2시30분부터 특위 위원들과 논의를 거쳐 인사청문심사결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인사특위는 "제주현안 문제 해결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다짐하고 있으나 대부분 제주도정이 내세우는 정책을 되뇌는 수준에 머물렀다“고 지적했다.
다만 "40년의 오랜 공직생활 동안 터득한 경험과 업무처리 능력, 원만한 대인관계 및 중앙정부와 인적네트워크 등은 높이 살만 하다"며 "정무적 위치에서 수행해야 할 역할을 잘 파악하고 있으면서 소통과 대화를 중시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제주도의회에서 23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김방훈 정무부지사 예정자의 인사청문회는 오전의 질의응답을 끝으로 2시간여 동안 특별한 문제 없이 끝났다.
김 예정자는 고용호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제2공항 후보지 변경 가능성은 없느냐”고 질문한 데 대해 “변경 가능성은 없으며 적정한 위치가 없다”고 답변하면서 후보지 변경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어 “제주도가 제2공항 건설을 ‘확정’으로 몰아가고 있다. 확정이라는 게 정확한 표현이냐”고 물은 데 대해 “확정고시가 된 것은 아니다. 예정지로 발표된 것이고 앞으로 환경영향평가와 기본계획 실시설계 과정에서 설명회와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답변했다.
김 예정자는 청문회를 마무리하며 "이번 인사청문회는 제 자신에 대해서 깊이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질의답변을 통해 저의 부족한 점 다시 한번 성찰을 한다"며 "앞으로 도민의 마음, 도민과 함께하는 정무부지사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제주 제2공항이나 강정의 갈등 문제나, 감귤 소비 촉진 관계 등 제주지역 현안은 물론, 제주도의회와의 원활한 소통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업무를 맡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자세로 업무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자치도는 김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원희룡 지사는 24일 오전 김 예정자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