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주변 친구들에게 장래희망이나 꿈을 물어보면 대부분 모른다고 대답하거나 교사, 공무원 등을 말한다. 물론 좋은 직업이지만 꿈을 찾아 도전한다는 인식보다는 사회적으로 안정적인 직장을 추구하는 분위기 때문에 청소년들의 꿈에 대한 인식도 변화되고 있는 것 같다.
며칠 전, 정부가 17개의 신직업을 발굴·육성한다는 기사를 보았다. 그간 불법으로만 여겨진 문신(타투)의 사회적 인식 변화에 발맞춰, 이를 예술적 창작활동으로 제도화를 검토하여 ‘타투이스트’라는 전문직업을 양성한다는 것이다. 또한 진로체험코디네이터, 직무능력평가사, 3D프린팅매니저, 상품·공간 스토리텔러 등이 육성된다고 한다.
이렇듯 다양한 직업은 생겨나는데 희망하는 직업 순위는 정해져 있으니, 슬픈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요즘 청소년들을 보면 장래희망이나 꿈의 설계가 부족하듯 보인다.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꿈’ 까지도 같아진다고 해야 할까. 자신의 특기와 흥미를 파악해서 진로를 설정하는 것이 아닌, 현실에 억눌려 진로직업 선택의 폭이 좁아지는 것이다.
요즘엔 직업체험프로그램, 진로박람회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진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한다. 하지만 진로는 단순히 직업을 찾는 것이 아니다. 그 과정 속에서 나 자신을 마주하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며 ‘꿈’을 꾸는 시기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두 똑같은 꿈과 직업을 갖는 것보다,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과정을 통해 자신을 찾아가는 가치를 아는 ‘꿈’을 찾는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을 응원한다. 아울러 모든 다양한 청소년체험활동을 통해 경험하여 자신에게 맞는 ‘꿈’을 찾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