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는 이날 허향진 총장을 비롯한 대학 주요 보직자들과 환담을 나눈 뒤 제주지역 골프 꿈나무와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허향진 총장은 “자랑스러운 ‘제주의 딸’의 제주대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훌륭한 선수로 계속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골프 꿈나무와의 대화 시간에서 “자신이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한샷 한샷에 연연하지 않고 즐겁게 경기를 하기 때문인 것 같다”며 “자신은 골프를 즐기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부담감이 많은 메이저 대회의 경우 이번에는 잘쳐야지 생각하면 오히려 성적이 나지 않았다”며 “응원 온 관중들과 호흡하면서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할 때가 플레이가 잘됐다”고 했다.
리디아 고는 “훈련이나 연습은 너무 오버하지 않는 게 좋다”면서 “시합 때는 무엇보다 컨디션 조절과 코스 매니지먼트가 중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제주방문에 대해선 “할아버지 생신이어서 찾게 됐다”고 했다.
리디아 고는 제주대와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부친인 고길홍 씨(체육교육과)와 모친인 현봉숙 씨(영어교육과)가 모두 제주대를 졸업했고 김두철 부총장은 이모부다.
6살 때 부모를 따라 제주에서 뉴질랜드로 이민간 리디아 고는 여자골프와 관련된 최연소 기록은 모두 자신의 이름으로 채우고 있다.
지난 2월 17세 9개월 8일 만에 최연소 세계랭킹 1위에 오른데 이어 지난 9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18세 4개월 20일의 나이로 최연소 메이저 우승에 성공했다. 지난달에는 미국 LPGA투어 49년 역사에서 최연소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