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변방이 아니다. ‘집권 여당의 국회의원이어야’ 해묵은 주장 걷어낼 것”
문대림 전 의장은 이날 오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10시30분 서귀포시청 기자실을 찾아 기자회견을 통해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문 전 의장은 이날 회견에서 “제주특별자치도의 완성을 통한 고도의 자치권 확보로, 도민 스스로 자치역량을 키우고 스스로의 미래를 계획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며 그러나 정부는 단계별, 조문별 권한이양을 통해 제주도를 통제하고 있다. 이로 인해 실질적인 자치권 보장은 요원한 실정“이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문 전 의장은 “법 개정을 통해 포괄적 특별자치도의 지위가 확보될 수 있도록 도민여러분과 함께 실천하겠다”며 “특히, 바다에 대한 자치권까지 확보해 한 걸음 더 진전된 특별자치의 초석을 다지고 더 나아가 해양생태도시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문대림 전 의장은 “제주도는 4.3이라는 비극적 역사를 가지고 있다. 2006년 노무현 대통령은 국가를 대표해 4․3위령제에 참석, 과거 국가 권력의 잘못에 대해 사과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는 많다. 강정마을은 특별한 아픔으로 다가온다. 아직도 미완의 문제로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말하면서 “제주 제2공항은 지역사회 갈등의 진원지로 떠오르고 있다. 또 누군가는 원하지 않는 아픔을 떠안아야 할 가능성마저 생기고 있다”고 우려했다.
문 전 의장은 “제주의 1차 산업 비중은 14.9%로 전국 평균 2.3%에 비해 6.5배 높다. 농가소득은 전국 1위이지만. 농가부채 또한 전국 1위”라며 “FTA로 수혜를 입게 될 제조업 분야 기반도 거의 없는 제주도가 입을 피해는 막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문 전 의장은 “그러나 좌절이 답은 아니다. 저는 '1차 산업에 미래가 있다'는 신념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개방의 파도 앞에 맨몸으로 놓인 농축어업인들을 위한 정부의 책임과 대책을 끊임없이 촉구할 것이고, 국회 차원의 지원방안을 마련해 1차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문대림 전 의장은 “서귀포시는 천혜의 청정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푸른 바다와 한라산, 오름이 있다. 섬 속의 섬, 가파도와 마라도는 서귀포의 아름다움을 더욱 빛내준다”며 “서귀포시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 추사와 소암이 서귀포 문화의 깊이를 증명한다. 이중섭은 서귀포에서 예술의 혼을 불태웠다. 변시지는 한국을 대표하는 서양화가이다. 천혜의 자연에 문화를 성장 동력으로 얹으면 서귀포의 가치는 배가되고 우리 아이들은 자긍심으로 더욱 빛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의장은 “서귀포가 변방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중심임이며 ‘집권 여당의 국회의원이어야 할 수 있다는’는 해묵은 주장도 걷어낼 것”이라며 “2년 후 정권을 교체할 것이다. 저는 정권 교체의 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락 말했다.
문 전 의장은 서귀포를 위한 길에, 제주도를 위한 길에 여야는 중요치 않다. 어떤 사람인가가 관건이다. 저 문대림은 서귀포시민 여러분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반드시 보여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대림 전 도의장은 “서귀포는 저를 낳고 키워준 어머니다. 서귀포의 뿌리를 받았고 서귀포의 보살핌으로 성장했다. 곶자왈로 스며드는 빗물에서 인내를 배웠고, 태풍이 몰아치는 서귀포 파도는 성급한 저를 준엄하게 질책했다. 오름과 한라산은 젊은 저에게 호연지기를 길러주웠고, 고향을 위해서 할 일이 무엇인가를 사유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문대림 전 제주도의회 의장은 제주 대정서초·중·고등학교와 제주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의회 의장을 역임했고 대통령 자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세계자연보전총회(WCC)조직위원회 조직위원, 제주특별자치도 의제21협의회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국회의원 문재인 정무특보, 사단법인 한국해양소년단 제주 연맹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