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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어르신과의 세대 공감을 통해 건강한 어르신, 건강한 청소년이 되는 ‘동홍동 어르신 이야기 사업’을 소개합니다.
[기고]어르신과의 세대 공감을 통해 건강한 어르신, 건강한 청소년이 되는 ‘동홍동 어르신 이야기 사업’을 소개합니다.
  • 영주일보
  • 승인 2015.12.1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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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건숙 동홍동 주민생활지원담당

▲ 류건숙 동홍동주민센터 주민생활지원담당
복지위원협의체의 역할은 무엇일까?

동홍동복지위원협의체는 구성된 지 3년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부족함을 느끼고 새로운 역할을 해내야만 하는 부담감에 고민하고 있다. 어려운 이웃이 없는지 살펴 사랑을 나눠 줄 업체를 찾아 다녔고 이런 저런 이웃돕기와 자원봉사를 추진하다가 동홍동의 특성을 반영한 새로운 사업이 없을까 고민하게 되었다.

동홍동은 전체인구 중 어르신이 10%이며, 어르신 중 21%가 독거노인이다. 또한 독거노인 중 200명이 넘는 어르신이 돌봄 지원 사각지대에 있다. 이 어르신을 대상으로 동홍동주민센터는 안부전화와 방문서비스를, 복지위원협의체에서는 남주고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동홍동 어르신 이야기 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어르신께 손자를 선물하여 말벗이 되어 드리고, 어르신의 삶을 이야기로 풀어낸 자서전을 제작하여 추억자료가 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청소년에게는 세대공감을 통해 어르신의 삶의 지혜를 배워 바른 인성을 함양하고 배려와 나눔을 배우고 실천할 수 있는 활동기회를 제공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동홍동 어르신 이야기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8월 남주고등학교 라이프스토리 동아리 학생 13명과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하고 ‘어르신 만남의 날’을 가졌다. 9월~12월까지 어르신과 함께하는 체험활동으로 어르신과 친해지기 ‘행복나눔의 날’ 행사 참가, 걸으멍 놀멍 쉬멍 상효원에서 이야기 듣기, 추억테마공원 선녀와 나무꾼에서 옛이야기 듣기, 어르신노하우 전수 ‘어르신과 함께 제주낭푼밥상 만들기’ 행사를 가졌다. 또한 학생들은 매달 2~3번 가정방문을 통해 말벗, 안마봉사와 어르신 이야기를 글로 쓰고 있다.

야외활동이 어려운 어르신들은 아들, 딸(복지위원), 손자(남주고 학생)의 도움을 받아 이곳 저곳을 다니며 이야기를 통해 친근한 가족이 되어가고, 거동이 불편해서 집 밖으로 나오지 않던 어르신은 손자, 아들이 끌어주는 휠체어를 타고 산책하며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다”, “나보다 어려운 사람들이 많을 텐데 내가 이렇게 도움을 받아도 되느냐” 며 걱정의 말씀도 하신다. 어르신, 학생, 복지위원이 한 가족을 이루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복지위원의 역할을 더하니 화목한 가족이 만들어졌고, 어르신들은 학생들을 기다리며 고마워하시고, 약속 안 지킨다고 화도 내시고, 할 이야기가 없다며 오지 말라고도 하시며 좌충우돌 시범사업이 진행되었다.

돌봄사각지대에 있는 혼자 사는 어르신의 가장 큰 친구는 이웃이다. 이웃이 돌보지 않는다면 고독사는 줄어들지 않고 사회문제가 될 것이다. 동홍동복지위원협의체에서는 세대간 공감을 통해 건강한 어르신, 건강한 청소년이 한 울타리를 만드는 웃음꽃 활짝 피는 복지마을 동홍동을 만들기 위해 촘촘한 지역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고자 계속 노력할 것이다.

12월 29일 동홍아트홀에서 ‘동홍동 어르신 이야기 발표회’가 개최된다. 어르신과 손자들의 따뜻한 미소가 벌써 번져 겨울이 따스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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