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에는 원희룡 제주지사, 김우남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장, 이상길 농림수산식품부기술기획평가원장을 비롯해 농협 및 축산관련 기관 및 단체장, 흑우농가 등이 참석했다.
제주대는 ‘2015년도 농림축산식품 연구지원 센터 지원사업’인 축산물 고품질생산관리 기술개발 연구 사업에 ‘제주흑우의 대량증식 및 산업화’에 대한 과제가 선정돼 향후 최대 10년간 206억원을 투자해 제주 흑우 연구 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
박세필 센터장은 “이 연구에는 핵심 및 세부 연구기관 8개 팀이 참여한다”며 “제주흑우의 생산에서 유통까지의 산업 전주기적 기반기술과 융·복합 기술을 개발해 제주흑우 대량증식 및 산업화에 기여 할 것”이라고 말했다.
8개 팀은 제주대를 비롯해 제주축산진흥원, 서귀포시축협, 농협중앙회 축산연구원, 미래셀바이오, 천지영농조합법인, 영남대, 건국대다.
주요 연구과제는 △제주흑우의 증식ㆍ첨단 BT적용기술 △육종ㆍ사양기술개발 △제품 브랜드 개발 및 산업화다.
센터는 “이러한 연구가 이뤄지면 제주흑우를 지역 및 국가 차원의 새로운 성장동력산업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제주흑우는 우리나라 고유의 품종으로 2012년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FAO)에 등록됐고 2013년 7월 국가지정 문화재인 천연기념물 제 546호로 지정됐다.
2013년 10월에는 슬로우프드 국제대회에서 ‘맛의 방주’에 등재돼 멸종에 처한 토종음식과 종자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제주흑우는 향미ㆍ연도ㆍ다즙성과 기호성에 대한 육질 평가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고 올레인산ㆍ리놀렌산 등 불포화 지방산함량이 높아 찾는 고객이 많음에도 불구 공급이 모자라는 현상을 빚고 있다.
한편 제주대 줄기세포연구센터는 '제주흑우의 대량증식기술 및 산업화' 연구를 통해 제주에만 서식하는 멸종위기의 제주흑우 대량증식을 위해 세계 처음으로 복제수정란 초급속 냉·해동기법을 개발해 제주흑우를 복제해낸 바 있다.
또 사후 복제된 제주흑우 씨암·수소로부터 송아지를 생산해 냄으로써 복제동물의 생식능력 검증, 우수 유전자원 종 보존과 대량생산 및 산업화 기반을 구축했다.
이 연구를 통해 얻어진 제주흑우의 혈통 및 체계화된 연구 자료는 제주흑우가 ‘천연기념물’ 로 지정되는데 크게 기여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