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06-05 22:22 (목)
오세훈 서울시장, “보궐선거 직접 돕겠다”
오세훈 서울시장, “보궐선거 직접 돕겠다”
  • 나기자
  • 승인 2011.08.26 00: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ㆍ당·청선 강력히 만류

▲ 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50)이 거취를 놓고 장고에 들어갔다. 한나라당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즉각 사퇴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의 한 측근은 25일 “이르면 26일, 늦어도 주말쯤에 거취 표명을 할 것”이라며 “(즉각 사퇴) 생각이 바뀔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오 시장의 입장은 24일 저녁 주민투표 결과가 나온 직후 굳힌 것으로 판단된다.

오 시장은 이날 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임태희 청와대 대통령실장,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과의 ‘4인 회동’에서 “즉각 사퇴하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10월에) 보궐선거가 치러지면 직접 나서 돕겠다”는 뜻도 나타냈다.

오 시장이 즉각 사퇴로 기운 것은 주민투표가 패배로 귀결된 상황에서 시장직 유지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현실적 판단이 깔려 있다. ‘식물시장’으로 야당과 시민단체로부터 장기간 사퇴 압력에 시달리기보다는 깨끗이 물러나는 게 낫다는 것이다.

특히 서울시장 보궐선거 연기를 위해 10월1일 이후 사퇴라는 정치적 ‘꼼수’를 부릴 경우 소신 있는 정치인의 이미지 구축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고려했을 수도 있다. 더구나 서울지역 의원들의 여론도 10월 보궐선거로 기울고 있어 심리적 부담감도 경감되고 있다.

문제는 당 지도부와 청와대의 강력한 만류다. 오 시장은 ‘독단적’ 사퇴 결정이 향후 정치 항로에 미칠 영향을 생각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혼자만의 이해득실을 고려해 즉각 사퇴할 경우 여권에서 재기할 입지가 협소해질 수도 있다. 서울시 정무팀에서도 각기 다른 의견을 오 시장에게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오 시장은 끝까지 당과 협의하고, 장고하는 모양새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역 한 의원은 “한나라당 밭에서 정치해야 하는 게 오 시장의 고민”이라며 “그래도 지금은 명분과 이해득실을 판단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주)퍼블릭웰
  • 사업자등록번호 : 616-81-58266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남광로 181, 302-104
  • 제호 : 채널제주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제주 아 01047
  • 등록일 : 2013-07-11
  • 창간일 : 2013-07-01
  • 발행인 : 박혜정
  • 편집인 : 강내윤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내윤
  • 대표전화 : 064-713-6991~2
  • 팩스 : 064-713-6993
  • 긴급전화 : 010-7578-7785
  • 채널제주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채널제주.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channeljeju.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