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 전 대표는 “국회에 들어와 보면 경제·국제관계·국제정치 분야에서 정말 전문성을 갖고 있는 분들이 많지는 않다. 그래서 박 전 대표도 그 분야에서 노력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아는데 그 분야는 또 그렇게 하루 이틀에 쉽게 전문성이 쌓아지는 것도 아니다”면서 “그런 것은 박 전 대표 보다는 제가 그간 쭉 노력해 온 분야”라고 말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이어 “박근혜 전 대표는 나름대로 장점이 있는 분이고, 저도 제 나름대로 장점이 있다”면서 “경제와 복지, 외교안보 분야에서 제가 많이 해 봤고, 공부도 해 본 분야이기에 기여할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 전 대표는 여성이고, 저는 씩씩한 남성”이라고도 했다.
정 전 대표는 “대통령 선거가 앞으로 1년 반 남았다. 앞으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대세론이 허물어질 수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최종적인 투표는 국민들께서 ‘오늘의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어떤 분이 향후 5년의 대한민국을 이끌면 우리나라를 안정되고 발전시킬 수 있나’라는 관점에서 저는 냉정하게 투표하실 것으로 생각을 한다”고 했다.
앞서 정 전 대표는 지난 18일 경향신문 인터뷰에서도 “(지지자들이) ‘경상도니까’, ‘대학 동창이니까’, ‘박정희 대통령 딸이니까’ 등 이유로 지지한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박근혜 전 대표) 초등학교 동창인데도 잘 안된다. 능력을 보고 판단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정치인의 허상을 벗겨내는 게 언론의 역할인데, 일부 언론은 누가 대세라고 하니까 유착하고, 권력이 된다”고 했다. 일부 언론의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편중보도에 불편함을 토로한 것으로 해석됐다.
정치권에선 정 전 대표의 ‘박근혜 때리기’를 대선전략의 일환으로 받아들인다. 여당의 유력주자와 대립하는 모양새를 만듬으로써 주목도를 높이려는 의도가 담겨있다는 것이다. 정 전 대표는 현대가의 ‘아산나눔재단’(5000억원 규모) 설립에 2000억원의 사재를 출연키로 했으며, 9월6일엔 출판기념회를 갖는 등 대선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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