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안내] 김태운 시집 ‘칠색조 변주곡’ 출간
[신간안내] 김태운 시집 ‘칠색조 변주곡’ 출간
  • 양대영 기자
  • 승인 2015.10.28 2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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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운 시인
제주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시집 한 권이 우리 곁에 찾아왔다. 제8회 영주신춘문예에 ‘당선’의 이름을 올리고 우리 곁을 찾아온 김태운 시인.

‘테우리’라는 필명으로 오랫동안 창작활동을 해왔던 김태운 시인의 첫번째 시집 <칠색조 변주곡>을 도서출판 시산맥에서 발간했다.  

김태운 시인은 1957년 제주 서귀포시 대포동에서 출생. 2015년 영주일보신춘문예 '칠색조'로 등단했다. 현재 도로교통공단에서 재직 중이며 시산맥 특별회원으로 왕성한 작품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시인은 자신의 첫 번째 시집 <칠색조 변주곡>에서 “‘제주4.3사태의 발발로 비롯된, 내 고향 대포마을의 아픈 기억을 되새겨 본다. 아울러 허리 굽혀 영령들을 위로하고, 다시는 이 땅에서 그 같은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고 밝히고 있다.

-大浦里-

큰개, 넙은 개

불덩이용암 뜨겁다고 몸부림치던 해안

大浦

대포라서

4.3의 악령들 몰려다녔다네

미군의 똥개들, 친일잔재의 졸개들

무지막지 몰려다녔다네

똥개 졸개

넓디넓은, 넙은 개라서

강경우 시인이 해설을 맡았다.

제주 4·3과 시인의 할머니, 그리고 그 가족들이 당한 수난은 하나의 역사이다. 
그것이 제주 4·3사건의 아주 작은 부분이라 해도 대단히 중요한 것이다. 그 작은 것들을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 우리의 후손들의, 올바른 해석과 판단을 위해서이다. 그리하여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라는 뜻에서도 이런 작업이 필요한 것이다. 지금까지 역사는 권력자의 기록일 뿐이다.

역사이든 문회이든,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읽어야 한다. ‘작지만’ 그것을 통해서 ‘두껍게’ 또는 ‘다르게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해체를 통한 진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왜? 우리 제주인이 당한 홀로코스트적인 만행이 다시는 이 땅에서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김태운 지음, 시산맥, 170쪽, 8,000원.
 

▲ 칠색조 변주곡<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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