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한 각자 책상 밑에는 본인의 친필 사인을 하고 “나는 청렴 하겠습니다.” 맹세라도 하듯이 미니어처 청렴서약서가 반듯하게 놓여 져 있다. 하루 첫 시작을 이 청렴서약서를 쓰윽 읊조리며 시작하는 공무원 생활이 몇 해는 지난 것 같다.
하루가 아쉬운 나의 심정과는 아랑 곳 없이 시간은 잘도 흘러갔다. 내가 공직에 입문한지도 어언 20년이 넘어가니 말이다. 나의 청렴도는 사무실 외벽에 걸려 있는 청렴 서약서의 이행처럼 잘 되고 있는 것일까? 나의 청렴지수는 몇 점일까? 부정부패를 멀리하고 올바르고 청렴하게 20여 년간 신규 새내기 시절의 설레임과 긴장감과 신선한 생각들로 지금도 간직하고 있나? 내 생활의 청렴도가 빨간불인지 파란불인지 한번쯤 자기성찰의 기회를 가족과 함께 좋은 주말 계획 세우듯 주간업무 제출하듯 스스로 자신에게 청렴 플랜을 세워 제출해 보는 노력을 한다면 어떨까? 하는 제안을 해본다.
공무원의 사명은 아주간단하고 간결하다.
도민만족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선택된 봉사단이며 고결한 희생을 먼저 솔선수범 하는 또한 아주 미약한 힘을 보태는 사람에 불과하지 부정부패, 공금횡령, 금품수수 보조금 횡령, 알선, 청탁, 이런 무시무시한 단어들이 도대체 왜 필요하단 말인가?
어느 노인회 정기총회를 참석한 적이 있다. 회의 앞서 노인 강령이라는 선언문을 낭독하고 시작하는 회의였다. 노인 강령을 어찌나 당당하고 또박또박 읽어 선서를 하고 돌아서는 어르신의 뒷모습은 얼마나 멋들어 졌는지 모른다. 어르신들이 입 모아 말씀 하신다. 위계질서를 안 지키는 것도 젊은이요 규율을 어기는 것 또한 젊은 사람이요 부정부패를 저지르는 이 또한 젊은 양반네 들이라고 누구를 의식하지 않고 말씀하시는 뒤에서 저는 아니라고 아닙니다. 절대 그럴 리가 없습니다. 라고 말할 용기가 없었다. 그저 묵묵히 저는 열심히 하겠습니다 .절대 추호도 공무원으로서 살아가는데 있어 한 점의 부끄럼 없이 청렴하고 청빈하게 생활 하겠습니다. 더 나아진 모습을 보일 것입니다. 라고 외치고 싶었다.
어느 묘비명에 쓰여 진 글이다. “나는 아무것도 원치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 이 얼마나 시크 한 묘비명인가? 하루하루 자기 책상 밑에 놓여있는 청렴서약서를 읊조리며 자신만의 맞춤형 청렴 플랜을 세워 아무것도 원치 않고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자유를 가진 소신 있는 공무원 가는 人生 길 꽃밭 가득한 행복함 이였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