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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고전에서 배우는 청렴의 의미
[기고]고전에서 배우는 청렴의 의미
  • 영주일보
  • 승인 2015.10.2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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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경자 서귀포시청 생활환경과

▲ 현경자 서귀포시청 생활환경과
세상이 너무도 밝아지고 깨끗해지고 있다. 이것은 아무래도 인터넷 등 정보화시대의 수혜로 언제 어디서나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어느 국가에서 누구와도 대화를 나누거나 하고 싶은 말들을 할 수가 있다.
이렇게 세상은 무섭게 느낄 정도로 변하는데 나라의 주인을 모시는 정치인이나 관리들이 행태는 그 속도가 느리고 옛날 버전에서 맴돌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침에 눈을 뜨면 각종 언론매체에서 삶이 활력소보다는 기운을 빼놓는 이야기와 청렴하지 못하여 정치인 누구누구는 구속이 되었다. 자살했다.
누구와 연관되어 있더라 풍문이 현실로 와 닫는 우리나라에서 이젠 하도 들으니 면역력이 떨어질 만큼이나 떨어져 무방비 상태이다.

관리들은 주인의 요구사항을 잘 들어주고 아픔을 헤아려주는 일은 당연한 일임에도 그 대가를 얻으려는데 있다. 그래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공직자의 청렴을 강조하고 실행하여 오고 있지만 연결고리를 끊는 데에는 상당한 세월이 지났지만 사라지지 않는다. 그 원인이 무엇인가를 알고는 있지만 처방이 안 된다는 말이다.

오랜 기간동안 고질적인 병을 앓고 있지만 외형적인 처방에 급급하다보니 만성적이고 치유할 수 없는 무서운 병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과 조선시대 대표적인 분들이 청렴생활을 배우고 새롭게 다시 한번 태어나야 하지 않을까? 청렴이란 속뜻은 ‘성품과 행실이 맑고 깨끗하며 재물 따위를 탐하는 마음이 없음’이라고 사전에 명시 되어있다. 청렴이 기본이 되었던 역사적 교훈을 가지고 살펴보면 첫째로 명나라 때의 청렴한 관리의 대명사로 일컬어진 우겸(于謙)은 지금까지 ‘두 소매에는 깨끗한 바람뿐’이라는 뜻의 양수청풍(兩袖淸風)이라는 성어로 남았다.(옛 복장에서 폭이 넓었던 소매는 높인 이에게 바치는 뇌물을 넣고 다니는 용도로 쓰이기도 했던 듯 하다)

다음으로 조선시대 다산 정약용 율기편에서는 중앙정부는 지방수령이 백성을 잘 섬길 수 있도록 법을 목민심서에 다음과 같이 기술했다. 부임에서부터 퇴임까지 ‘청렴하고 검소한 생활 실천 법’ 를 기술하고 있는데 목민관은 부임할 때부터 검소한 복장을 해야 하며, 백성들에게 폐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 나라에서 주는 비용 외에는 한 푼도 백성의 돈을 받아서는 안되고, 일 처리할 때는 공·사를 구분해야 하며, 아랫사람들이 자신 모르게 백성을 괴롭히는 일이 없도록 단속해야 한다. 현재 지방자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의 지도자들이 지켜야할 덕목이 그대로 나열돼 있다.

마지막으로 조선시대 황희 정승이 청렴은 백성을 위한 민본 정치와 관료로서 과전은 기본적인 의식주를 해결하는 것 이상의 호화로운 생활을 하지 않고, 어려운 백성들을 돕고 자신을 과시하지 않고, 권력을 휘두르지 않았으며, 절제와 검소한 생활이었다. 이렇게 영화를 물리치고 청렴하고 결백한 생활을 하였다는 점에서 세종대왕 아래서 18년 간이나 정승자리를 지켰던 것이다.

공직자 교육, 비위 부조리 신고센타, 내부고발자 보호제도 등 청렴도 제고를 위한 여러창구를 이용한 방지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청렴하지 못하는 방법과 수법도 다양하여 이와같은 악순환은 고위관리, 정치인으로부터 나왔다고 볼 수도 있다. 그래서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라는 의미가 진정으로 쓰여지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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