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모르는 채 말이다.
필자는 어느 날 건강검진을 받기위해 모 대학병원을 방문한 적이 있다. 물론 사전 예약을 하고 병원 건강검진센터를 찾았지만 검진에 따른 여러 절차가 있었기에 해당 직원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어 문진표 작성이라든지 검진 시 주의사항 등 본인이 숙지해야만 하는 사항에 대해 기술하게 되었다.
이런 과정에서 항상 미소를 머금은 채 상냥하고 친절하게 안내해주는 직원이 있어 그 날은 하루 종일 잔잔한 감동이 이어졌고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을 대하고 똑같은 업무로 반복적인 언어를 사용하다 보면 사람도 감정의 동물인지라 항상 웃는 얼굴로 대하기란 쉽지가 않다.
그런데도 병원을 방문한 손님에게 늘 친절한 모습으로 대하는 걸 보니 남과 다르다는 것을 느껴보며 이것이 진정한 민원을 위하는 행동이고 상대방을 감동시킬 수 있는 친절의 표상이 아닌가 생각되어 마음속으로나마 인사를 건네게 된다.
우리 관공서에 근무하는 공무원들도 똑 같은 입장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민원인 입장에서 개인 기업체든 공공기관이든 방문했을 때 느끼는 감동의 차이는 분명히 있게 마련이고 민원인 역시 우리 관공서 방문 시 만족하는 정도의 차이는 있을 것이다.
이러한 친절의 편차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스스로 우러나오는 마음으로 민원인들을 대하고 업무를 처리해 나갈 때 진정으로 민원인들이 감동하고 관공서를 신뢰해 나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물론 요즘은 큰소리를 치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인 양 막무가내 식으로 억지를 부리는 민원인들도 가끔은 볼 수가 있지만 그런 민원인에게도 자세한 설명과 진심어린 마음으로 이해시키고 설득해 나간다면 분명히 소통의 고리는 연결돼 있을 것이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의 마음과 친절한 미소의 가치는 모든 사회를 변화시키고 모두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진정한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