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06-05 22:22 (목)
[기고]타임캡슐
[기고]타임캡슐
  • 영주일보
  • 승인 2015.10.14 10: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윤창 서귀포시 인사담당

▲ 정윤창 서귀포시 인사담당
먼 미래에 현재의 모습을 역사적 가치로 보존하기 위해 고안된 것을 우린 타임캡슐이라 부른다. 자료에 의하면 1939년 뉴욕만국박람회 시 둥근 타원형 모양의 통을 행사장 공원 지하에 묻은 것이 타임캡슐의 시초라 전해지고 있다. 타임캡슐 속에는 섬유, 플라스틱 등 당시의 첨단기술 제품으로 평가되는 제품들과 만년필, 깡통따개, 시계, 화장품 등 모두 1백여 개의 생활품목 그리고 신문, 마이크로필름 등이 수장됐다고 문헌은 전한다. 개봉연도가 5천년 터울인 6939년이라 하니 개봉 후 반응이 어떤 모습일지 자못 궁금해진다. 우리나라의 타임캡슐은 1985년 중앙일보 창사 20주년을 기념해서 남산 서울타워 인근에 매설한 게 시초라 한다. 소장품은 마이크로필름·비디오테이프 등의 400여점으로 5백년 후인 2485년 개봉할 예정이라 한다. 이후 1994년, 서울 정도(定都) 6백년을 기념하여 또 한 번의 타임캡슐이 매설되기도 했다. 이처럼 타임캡슐은 현재의 문명과 생활상을 고스란히 있는 그대로 미래에 전달된다는 의미에서 볼 때 후세에 역사를 되돌아보는 가치로써의 역할은 매우 크다 할 수 있다.

지난 9월 23일 서귀포시청 대강당에서 독특한 행사가 있었다. 신규 공직자 임용장 수여식에서 공직을 시작하며 느낀 각오를 담은 '희망의 타임캡슐' 이벤트 행사였다. 공직자로써의 첫발을 내딛으며 다진 마음가짐을 진솔하게 담은 짧은 편지를 타임캡슐에 넣고 봉인 후 별도로 마련 된 캡슐 함에 넣는 이벤트였다. 타임캡슐은 몇 년이 지난 후 다시금 신규 공직자 각자에게로 돌아가게 된다. 처음처럼 초심을 잃지 말자는 의미다. 최근 도내 모 언론이 칼럼을 통해 새내기 공무원들이 공직 입문 후 소명의식을 잃은 채 복지부동 관료주의에 물들면 아무리 치열한 경쟁을 뚫었다 하더라도 미성숙한 공무원에 불과하며 이는 혈세만 낭비하는 꼴이라 일침을 가한 바 있다. 훗날, 공직자로써의 첫 출발 선상에서 다짐한 청렴과 희생 그리고 참 봉사라는 진솔한 의지가 그대로인지 되씹어 보는 가치를 자그마한 타임캡슐 안에서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주)퍼블릭웰
  • 사업자등록번호 : 616-81-58266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남광로 181, 302-104
  • 제호 : 채널제주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제주 아 01047
  • 등록일 : 2013-07-11
  • 창간일 : 2013-07-01
  • 발행인 : 박혜정
  • 편집인 : 강내윤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내윤
  • 대표전화 : 064-713-6991~2
  • 팩스 : 064-713-6993
  • 긴급전화 : 010-7578-7785
  • 채널제주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채널제주.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channeljeju.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