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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주년 3․1절 제주도민의 뜨거운 함성 “대한독립만세”
제98주년 3․1절 제주도민의 뜨거운 함성 “대한독립만세”
  • 강내윤 기자
  • 승인 2017.03.01 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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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천만세동산서 제98주년 3․1절 행사 개최…도민 1000여명 참석
기념사업회, 위안부합의 무효 촉구 거리행진 등 기념행사 다채
▲ 제98주년 3 ․ 1절 기념식이 1일 오전10시 제주시 조천체육관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각급 기관.단체장, 광복회원, 지역 학생 등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채널제주

제98주년 3 ․ 1절 기념식이 1일 오전10시 제주시 조천체육관에서 기미년에 제주에서 울려퍼졌던 뜨거운 함성이 다시 울려펴졌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조천청년회의소 주관으로 열린 이날 ‘만세대행진’은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한대섭 광복회 제주도지부장, 신관홍 도의회 의장, 이석문 도교육청 교육감, 김형진 조천 JC회장, 각급 기관.단체장, 광복회원, 지역 학생 등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국민의례, 독립선언서 낭독(한대섭, 광복회제주도지부장), 기념사(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3․1절노래 제창, 만세삼창(신관홍 도의회 의장) 순으로 진행됐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기념사를 통해 “먼저, 조국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신 선조들의 숭고한 희생 앞에 옷깃을 여미며 경의와 감사를 표한다“며 ”3·1 운동은 조국 광복의 결정적인 밑거름이 된 항일운동“이라고 말했다.

▲ 제98주년 3 ․ 1절 기념식이 1일 오전10시 제주시 조천체육관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각급 기관.단체장, 광복회원, 지역 학생 등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채널제주

이어 “이후 국외로도 전파되어 온 겨레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치는 투쟁으로 발전하였고, 대한민국 시정부 수립으로 이어졌다“며 ”우리 제주의 선조들도 제주 의병항쟁, 법정사 항일항쟁, 조천만세운동, 해녀항일운동 등을 통해 제주인의 자존심과 민주, 자주, 독립을 향한 열망을 선명하게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조국 독립으로 가는 그 길에는 많은 고통과 희생도 뒤따랐다“며 ”하지만 그 무엇도 선조들의 기개를 꺾을 수는 없었다. 뿐만 아니라, 3·1운동의 가치와 정신은 여전히 우리 민족의 가장 중요한 유산으로 피 속 깊이 흐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적, 정치적 혼란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때, 애국선열들의 고결한 희생이 주는 의미가 더욱 크고 무겁게 다가온다“며 ”나라를 잃은 암울한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옳은 길을 묵묵히 걸었던 선조들의 용기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조국의 독립 앞에 남녀노소, 계층과 이념을 뛰어넘어 하나가 되었던 3·1 운동의 정신을 되살려야 할 때“라며 ”제주사회는 빠른 성장 속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과 불편을 겪고 있다. 우리 선조들께서 역사를 통해 증명해 왔듯이, 서로 배려하고 화합하며 함께 노력한다면 그 어떤 위기와 어려움도 넘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 제98주년 3 ․ 1절 기념식이 1일 오전10시 제주시 조천체육관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각급 기관.단체장, 광복회원, 지역 학생 등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채널제주

이어 “누구를 탓하고 비난하기보다 마음을 열어 서로 양보하고 존중하면서 지혜와 힘을 모은다면 더욱 건강한 제주를 만들 수 있다“며 ”우리에게 주어지고 있는 기회와 가능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 우리 스스로 우리의 자산으로 만들고 후손들에게 올곧게 물려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먼 조상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우릴 돕고, 온 세계의 새 형세가 우리를 밖에서 보호하고 있으니 시작이 곧 성공이다‘ 98년 전 오늘, 만방에 선포되었던 기미독립선언문의 한 구절처럼, 선조들께서 우리의 노력과 도전을 도우시고, 세계적인 흐름 속에서 대한민국과 제주의 가치와 경쟁력이 더욱 높아지리라 믿는다“며 ”이를 위해 함께 손을 맞잡고 노력하자. 이것이 98년 전 목숨을 걸고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셨던 선조들의 헌신과 뜻을 받드는 도리“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일절을 맞아 제주에서는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열린다.

▲ 제98주년 3 ․ 1절 기념식이 1일 오전10시 제주시 조천체육관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각급 기관.단체장, 광복회원, 지역 학생 등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채널제주

3.1절을 맞아 일본군 '위안부'문제해결을 위한 청소년 대학생 청년 네트워크 제주평화나비는 오는 1일 오후1시 제주도청 입구에서 한라대학교 맞은편 방일리공원에 소재한 평화의소녀상까지 “평화의 소녀상 공공조형물 지정 촉구”를 위한 행진을 전개한다.

이날 행진에는 구호와 노래 등으로 흥겨우면서도 당당한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며 서포터즈 전원이 노란색 단체티를 입은 가운데 피켓, 현수막, 태극기, 콘서트 깃발, 한복, 각시탈 등 다양한 소품들이 행진에 활용될 예정이다.

또 제원 바오젠 거리(차 없는 거리)에서 안전하게 플래시몹을 진행한 뒤, 다시 일본영사관 앞에서 전국에서 진행되는 일본대사관 앞 수요시위, 평화행진 및 집회에 호응하여 수요시위를 개최한다.

여기에는 제주지역 21개 시민사회단체가 함께하는 <한일‘위안부’합의무효와 정의로운해결을 위한 제주행동>에서도 일인 시위 등으로 힘을 모을 예정이다.

행진 마지막은 평화의 소녀상에서 마무리 한다. 평화의 소녀상을 처음 만나게 될 서포터즈들과 소녀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소녀상에 털모자를 씌워주는 퍼포먼스, 청소를 진행한 뒤 단체사진을 찍고 마무리 할 예정이다.

▲ 제98주년 3 ․ 1절 기념식이 1일 오전10시 제주시 조천체육관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각급 기관.단체장, 광복회원, 지역 학생 등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채널제주

한편 평화나비는 오는 3월25일 제주시청 벤처마루 앞에서 대구지역 일본군 '위안부'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0)와 함께하는 '2017 제주 평화나비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날 수익금은 장기적으로 제주 평화의소녀상이 위치한 방일리공원 내 평화의 소녀상 주변에 일본군'위안부'역사, 증언 등의 설치물을 추가하고 수요문화제, 증언강독회 등 문화행사를 정기 개최하는 '평화광장 조성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또 이날 오후 4시에는 민간단체로 구성된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출범식이 오는 3월 1일 관덕정에서 진행된다.

이날 행사는 오후 4시 ‘3·1절 제주도대회’ 70주년 기념 및 제주 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출범식으로 진행되며 1947년 3·1절 기념 거리굿과 출범행사로 나눠서 진행된다.

▲ 제98주년 3 ․ 1절 기념식이 1일 오전10시 제주시 조천체육관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각급 기관.단체장, 광복회원, 지역 학생 등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채널제주
▲ 제98주년 3 ․ 1절 기념식이 1일 오전10시 제주시 조천체육관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각급 기관.단체장, 광복회원, 지역 학생 등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채널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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