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지 의장, 동료의원에 “명예훼손 법적 대응 불사”밝혀
구성지 의장은 의회운영위원회 긴급간담회와 관련해 보도자료를 내고 운영위원들의 입장을 반박하며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에 따른 법적인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선화 운영위원장이 긴급소집한 상임의원장단 및 여야 원내대표 긴급 간담회에서 구성지 의장의 ‘독단적인 행동’과 관련, 성토가 이어지자 구 의장이 격하게 분노하며 ‘법적대응’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 8일 오후 2시 이선화 도의회 운영위원회위원장(새누리당, 삼도동, 오라동)가 안창남 문화관광위원장의 요구로 긴급 간담회가 소집됐다. 이선화 위원장을 비롯해 운영위원 6명이 참석했다.
이날 긴급간담회는 “의장의 최근 행보를 ‘독단적 행태’로 규정하고 이에 따른 후속 조치방안을 세우기 위한 회의”였다.
이날 회의에서 안창남 문화관광위원장은 “의회 내부에서 이뤄지는 일들이 해당 상임위원장이 전혀 알지도 못하는 가운데 추진이 되고 있다”면서 “의회가 의장이 독단적으로 운영하는 곳이냐”고 구 의장을 몰아 세웠다.
또한 “의원들 간의 있지도 않은 얘기가 마치 내부에서 있었던 것처럼 바깥으로 잘못 알려지고 있다”며 “의장 개인의 생각이 마치 의회 전체의 생각인 것처럼 비춰지는데, 전혀 사실과 다르지 않나”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또한 이 자리에서 이선화 운영위원장은 “전체 의원 재량비 사업 예산이 없어질 때는 침묵했던 구 의장이 자신의 지역구 예산이 사라졌다고 해서 문제의 소지가 될 법한 발언을 한 것은 적절치 못한 처사였다”고 쏘아 붙였다.
그리고 “감사위원회 감사위원 선출 방식이 의회에서 3명을 추천하고 있는데, 나머지 40명의 의원이 전혀 모른 채 의장이 혼자 추천한 것”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구 의장은 “의회운영과 관련해서는 위원회와 관련된 일이 있으면 대부분 상임위원장에게 일임했다”며 각종 위원회 위원 추천 등이 그 사례라고 해명했다.
이선화 운영위원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전체 의원 재량비 사업 예산이 없어질 때 이선화 운영위원장에게 이 사실을 통보하면서 빨리 운영위를 소집하여 대처해 줄 것”을 요구했다며 두 번이나 요청했다고 말했다.
구 의장은 “감사위원회 감사위원 선출 방식이 의회에서 3명을 추천하고 있는데, 나머지 40명의 의원이 전혀 모른 채 의장이 혼자 추천한 것”이라는 발언의 진실은 “이선화 위원장에게 새누리당 2명, 새정치민주연합 2명, 의장 2명 이렇게 6명을 추천한 다음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나가겠다고 사전설명을 했다”며. 안창남 위원장에게도 말했다고 밝혔다.
구성지 제주도의회 의장은 “안창남 위원장은 ‘의원들 간의 있지도 않은 얘기가 마치 내부에서 있었던 것처럼 바깥으로 잘못 알려지고 있다’는 말 외에 보도된 다른 독단적 사항에 대해서 구체적인 사례를 의장에게 직접 제시해 주기 바란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또한 이선화 위원장에게는 “사실을 왜곡한 저의를 반드시 밝히고, 공개적인 해명을 요구한다”며 “만일 그 같은 조치를 취하지 않을 때에는 이선화 위원장에 대해서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에 따른 법적인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일어난 일련의 사태는 여야를 떠나 그동안 의회 내부에서 잠재돼 있던 각종 불만들이 한꺼번에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구성지 의장의 독단적인 의회운영과 돌출행동에 대한 도의원들의 정면 반발과 독자적인 반발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 것인가에 도민들의 눈과 귀가 쏠려 있다.
도의회 의장이 각각의 대표성 있는 도의원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수 있겠냐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