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5년 제주에서 전국최초로 시동을 건 클린하우스는 다른 지역에서도 벤치마킹을 하러 오는 성공적인 정책 사례 중 하나이다. 처음에는 동지역을 중심으로 시작하여 2008년부터 점차 읍면지역까지 확대하고 있으며 클린하우스 문제점들을 계속적으로 보완하고 나아가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러한 성공적인 정책사례가 지금에 와서는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가 있어 존치와 폐지로 극명하게 나눠지는데 두가지의 면에서 바라볼 수 있다.
그 첫 번째는 바로 시민의식의 부재이다. 클린하우스 배출 이전의 전제 조건이 바로 가연성 종량제 봉투 사용 및 재활용 쓰레기 분리배출이다. 하지만 클린하우스에 배출된 쓰레기를 보면 분리배출은 커녕 내용물을 알 수 없는 비닐봉투를 사용하거나 혼합된 쓰레기가 계속하여 배출된다 또한, 클린하우스 내에 쓰레기를 넣지않고 주변에 쓰레기를 배출하여 동물들의 먹이가 되면서 악취 및 날림현상을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러한 일들로 인하여 클린하우스의 의미가 퇴색되어 애물단지가 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그 두 번째는 행정에서의 클린하우스 관리에 관한 부분이다. 클린하우스에 대한 주민들이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냄새 및 쓰레기 날림현상이다.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주기적인 클린하우스 세척 및 날림현상을 막기 위해 계속적으로 환경미화원을 활용하여 쓰레기를 정리하고 있으나 아직은 미흡한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정책은 기본적으로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들의 편의와 복지증진 도모를 위해 수립되고 집행되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정책일지라도 행정의 힘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시민은 분리배출과 가연성 종량제 봉투 사용을, 행정에서는 클린하우스 운영 전반에 대한 재검토와 세척차량 및 청소차 운행 회수 증대를 통해 민관이 함께한다면 클린하우스 정책은 성공할 것이고, 3대 혁신과제 중 쓰레기 분야의 깨끗한 도시환경 조성에도 이바지 할 것이라고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