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뿐만이 아니라, 마을에서 전해 내려오는 제주민요인 오돌또기, 맷돌노래, 봉지가, 산천초목 등은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고, 마당질, 달구질, 촐베기 등 제주의 전통 민속놀이들도 마을주민들에 의해 전해 내려오고 있는 그야말로 역사가 살아 숨쉬는 전통의 고장이다.
이러한 유․무형의 역사적 자원을 바탕으로 우리 성읍민속마을에서는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제주 전통민요 공연축제’를 매주 토․일요일 개최하고 있다.
전국최초 순수 마을주민들로 구성된 취타대를 비롯해서 정의골 소리패, 성읍초등학교 전통음악반, 그리고 국가지정 무형문화재 제95호 강문희 전수조교 등이 출연하여 제주 전통의 소리와 가락을 신명나게 뽐내고 있다.
이와 더불어 오는 10월 10일과 11일에는 제22회째를 맞는 ‘정의고을 전통민속 재현 축제’가 성읍민속마을 남문광장을 비롯한 마을 일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첫째 날에는 영주산 풍물패의 길트기 행사를 시작으로 난타공연, 제주어 연극 및 전통국악 공연을 비롯해, 특별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처음 시작된 전도 민요 경창대회에 이어 불꽃놀이 쇼를 마지막으로 깊어가는 성읍민속마을의 가을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둘째 날에는 정의현감 부임행차 및 취타대 행진으로 그 웅장한 막을 올려 전통 혼례식과 민요의 흥겨운 노랫가락을 시작으로 전통민속 재현 행사가 본격적으로 펼쳐져 조밭리기(조밭다지기), 촐베기(꼴베기), 마당질(도리깨질) 등 민속재현 공연과 참가자 체험이 준비되어 있고, 오메기떡, 돌래떡, 빙떡 등 전통음식 만들기 및 시식 등 축제기간 동안 관광객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체험 행사를 마련하였다.
풍요롭게 펼쳐진 파란 하늘아래 포근한 햇살을 머금은 초가집들을 따듯하게 감싸도는 성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성읍민속마을 전통민속 축제는 제주의 맛과 멋 그리고 흥을 한꺼번에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기회일 것이다.
그 동안 성읍민속마을이 제주의 전통을 체험할 수 있는 관광지로 불리워져 온 반면, 즐길거리, 먹거리 등 체험거리가 조금은 빈약했으나, 이번 공연과 축제를 통해 성읍민속마을이 전통민속 체험 관광지로 정착될 것이라 확신하며, 이러한 작은 노력들을 시작으로 성읍민속마을이 새롭게 태어나 제주를 대표하는 다시 찾고 싶은 명품 관광지로 발돋움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