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칠십리축제의 ‘칠십리’의 어원은 조선시대 정의현(현재 성읍민속마을)에서 서귀포구까지의 거리적 개념을 의미했었지만, 현재 와서는 서귀포의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말로 개념이 확대되었으며 ‘서귀포 칠십리’라는 가요로 불리면서 전국에도 널리 알려졌다.
금년 칠십리축제의 슬로건은‘칠십리가 뭐꽈?’라는 화두를 던져 듣는 이의 관심을 유발하고 있다. 이는 칠십리의 거리적 개념을 넘어 서귀포를 이루고 있는 전 지역주민의 참여, 이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시민화합, 세대공감, 지역홍보마케팅을 꾀하고 있으며, 칠십리와 서귀포를 동일시하여 칠십리축제가 서귀포를 홍보하는 축제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이번 칠십리축제가 크게 달라진 점은 축제장소의 변경으로, 새로운 축제장소인 자구리공원은 서귀포 칠십리의 아름다운 해안경승지이다. 자구리공원은 지붕 없는 미술관인 작가의 산책길과 유토피아로, 풍성한 먹거리로 유명한 칠십리음식특화거리, 분주함이 묻어나는 서귀포항, 천지연폭포로 이어진다. 그리고 이중섭 화백의 ‘그리운 제주도 풍경’의 배경이 되는 곳으로 탁 트인 해안과 그 안의 섬들은 보는 이에게 안식과 휴식을 안겨 줄 것이다.
칠십리음식특화거리내인 자구리공원에서 개최되는 만큼 지역상가에서도 축제기간동안 음식 할인행사에 동참하면서 싱싱한 횟감과 뚝배기를 저렴하게 즐길 수도 있고, 주행사장을 중심으로 이중섭거리, 소암기념관, 칠십리시공원, 서복전시관 등 지역 문화명소가 오밀조밀하게 모여 있어 다양한 문화예술 세계로 빠져 볼 수도 있다.
칠십리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읍면동 거리퍼레이드와 마당놀이, 향토음식먹거리, 제주어말하기대회, 칠십리가요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3일간 운영되어 자구리공원을 찾는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에게는 칠십리의 맛과 멋,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향연으로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