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중정로 매일시장 입구 1㎡당 349만원, 최고지가 기록

제주시에서 가장 비싼 땅은 신제주 제원아파트 사거리 파리바게트 제과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1990년 공시지가 감정 평가가 시작된 이후 지난해까지 가장 높은 땅 값을 유지했던 원도심권에서 27년만에 신제주권으로 이동한 것.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1일을 기준으로 조사평가한 제주시 표준지 5751필지에 대한 공시지가를 23일자로 공시할 예정이다.
제주지역 9712필지의 표준지 공시지가는 전년대비 평균 18.66% 상승했다.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전국평균 상승률(4.94%)과 비교하면 3.7배 높은 수준이다.
올해 제주지역 표준지 평균가격은 3.3㎡당 24만3556원이며, 가장 높은 곳은 제주시 신광로(연동)로 3.3㎡당 1881만원이다.
공시지가를 시·도별로 보면 제주(18.66%), 부산(9.17%), 세종(7.14%), 경북(6.90%), 대구(6.88%) 등 순으로 지가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인천(1.98%), 경기(3.38%), 대전(3.38%), 충남(3.61%), 강원(4.38%) 등은 전국 평균보다 상승폭이 낮았다.
시·군·구별로는 서귀포시가 18.81%, 제주시가 18.54%로 상승률 각각 1·2위에 올랐다. 서울 마포구(12.91%)가 3위를 기록했고 4위와 5위는 부산 해운대구(12.12%), 부산 연제구(12.09%)가 차지했다.
제주지역 읍·면·동 지역별 지가변동률을 살펴보면 동지역인 경우에는 외도동 25.52%, 해안동 20.94%, 내도동 20.75%), 이호동 20.41% 순으로 상승했다,
읍·면지역은 실거래가 대비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우도면지역이 68.85%로 최고의 상승률을 보였고 그 다음으로 조천읍 26.64%, 구좌읍 26.58%, 애월읍 26.44% 순으로 상승률을 보였다.
용도지역별 지가변동률을 보면 관리지역 27.77%, 자연환경보전지역 23.19%, 녹지지역18.41%, 주거지역 16.58% 공업지역 15.69%, 상업지역 10.56% 순으로 상승했다.
제주도심지의 경우 신제주권 표준지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표준지 최고가가 신제주권으로 이동했다.
제주시 1㎡당 표준지 최고지가는 원도심인 제주시 일도일동 금강제화 자리(1㎡당 550만원)에서 올해에는 신제주 연동 제원아파트 사거리 파리바게뜨 제과점 자리(1㎡당 570만원)로 바뀌었다.
지난 1990년 처음으로 표준지를 공시한 이래 2002년까지 제주시 동문시장 입구에 있는 ‘김약국’자리가 가장 높은 땅값을 기록했고,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칠성통 입구 금강제화 건물이 최고가를 나타낸 바 있다.
제주시는 신제주권 표준지 공시지가가 실거래가와 비교하면 아직도 낮은 편이라 앞으로도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공시지가가 가장 낮은 표준지는 추자면 대서리(횡간도) 산 142번지로 1㎡당 790원으로 조사됐다.
서귀포시 내에서는 중정로 매일시장 입구(서귀동 273-8번지)가 1㎡당 349만원으로 최고지가를 기록했다. 반면 표선면 표선면 성읍2리 개오름 부근(2966번지)이 1㎡당 1500원으로 최저지가를 기록했다.
한편, 표준지 공시지가는 국토부 홈페이지(www.molit.go.kr) 또는 시·군·구 민원실에서 내달 24일까지 열람하고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