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고유의 명절인 추석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요즘 주말이면 곳곳에서 조상의 묘를 찾아 벌초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벌초는 음력 팔월 추석 이전에 조상의 묘에 자란 잡초를 베고 묘 주위를 정리하는 풍속으로 주로 백중 이후인 7월 말부터 추석 이전에 이루어진다.
특히 우리 제주도에서는 음력 팔월이 되면 외지에 나간 후손들까지 일가(一家)가 모여 벌초를 하는데 이를 “소분(掃墳)한다”라고 부른다.
이렇게 우리의 미풍양속인 벌초도 최근 인구의 고령화, 가족구조의 변화 등으로 벌초대행업체에게 맡겨 하는 경우가 많아지는가 하면 묘지의 관리가 제대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조상 숭배의 전통 및 미관을 해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복건복지부의 발표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2005년 처음으로 화장률이 매장률을 넘어선(’05년 화장률 52.6%) 이후 최근까지 매년 약 3%p 정도 상승하고 있으며 2013년 우리나라 화장율 76.9%라고 한다.
시도별 화장율이 가장 놓은 곳은 부산으로 89.2%이고 화장율이 가장 높은 지자체는 통영시 96.2% 가장 낮은 곳은 전남 장흥군 31.5%로 나타났다,
대도시지역의 경우 화장률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으나 농촌지역은 여전히 매장문화가 지배적인 것은 농촌지역의 경우 묘지를 설치할 수 있는 토지를 확보하기가 상대적으로 쉽고 노령인구가 많아 매장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때문으로 보여진다.
우리 제주도의 경우 2012년 기준 자료를 보면 화장율이 57.4%로 50%을 겨우 넘겼다, 성별 화장률은 남성 77.2%, 여성 70.1%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7.1%p 높게 나타났으며, 연령이 낮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화장율의 증가는 장묘 문화에 대한 인식 개선이 그 이유라 하겠다
우리 제주시에서도 2012년 4월에 친환경 자연장지인 “어승생 한울누리”를 개장하여 15,678구를 안장 할수 있도록 조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자연장은 화장은 유골의 골분을 잔디나 화초,수목등의 밑이나 주변에 묻어 장사하는 것을 말한다. 절차가 간단하고 장례 및 관리에 드는 비용이 절감되며, 안장 절차는 관리직원이 대행할 뿐만 아니라 안장 이후 유족이 벌초 등 관리가 불필요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기존 묘지의 이장으로 토지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정부와 시민단체에서는 장묘문화 개선을 위해 화장장려 정책, 화장서약 운동 등 지속적인 홍보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화장장이나 납골당의 시설을 현대화, 고급화하고 환경 친화적으로 조성하여 혐오시설이라 할지라고 우리 모두가 바람직한 공동체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시설이라는 인식의 전환으로 바람직한 장묘 문화가 정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이번 가을 “어술생 한울누리 공원”을 한번 견학 해보는 것을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