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간 공채 정규직원 3명 중 1명꼴인 157명을 필기시험을 생략한 채 뽑아

한국농어촌공사가 김우남 위원장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농어촌 공사는 최근 3년(2013년 1월 ~ 2015년 7월)동안 공개경쟁채용을 통해 총 481명의 정규직원(내부 채용 제외)을 채용했다.
이 가운데 4급은 5명, 5급은 324명, 6급은 152명이다.
그런데 공채 인원 중 33%에 이르는 157명이 주로 현장기사를 뽑는 6급 채용을 중심으로 필기시험 없이 서류, 면접만으로 선발됐다.
특히 한국 농어촌공사는 2012년부터 한국폴리텍 대학과 MOU를 맺고 한국폴리텍 대학 수자원 관리과의 1년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을 6급 직원으로 채용하고 있는데, 최근 3년 간의 인원은 96명이다.
또한 한국폴리텍 수자원 관리과 입학생도 필기시험이 생략된 채 서류와 면접만으로 모집되고 있다.
최초에는 교육생 선발을 대학이 해 오다가 2014년부터는 농어촌공사가 담당하고 있다.
농어촌공사의 인사세칙 제3조를 보면 공개경쟁채용시험은 원칙적으로 서류심사·필기시험·면접시험 및 신체검사 모두를 실시해야 하며 필요한 경우에는 실기시험을 병행할 수 있다.
다만 예외적으로 기사직 사원을 채용하는 경우 등에는 필기시험을 생략할 수 있는데, 농어촌 공사는 이를 근거로 6급 공채 직원 전원을 필기시험을 치르지 않은 채 채용했다.
이와 관련해 농어촌공사 측은 토목, 기계, 전기 등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을 채용하고 있으므로 기본적 업무능력을 갖췄고, 해당 업무가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는 자리가 아니기 때문에 필기시험을 생략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우남 위원장은 "공개채용의 본질은 지원자 중 능력 등이 더 뛰어난 인재를 가장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선발하는 것"이라며 "필기시험은 아직까지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청년실업난이 가중되고 불공정 사회에 대한 불신이 깊어가고 있는 현 시점에서 농어촌공사 등 공공기관 채용의 객관성과 공정성이 더욱 강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