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때 청년들을 위로하기 위해 쓰여진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책이 3백만 부 이상 팔린 것만 보더라도 얼마나 많은 청년들이 현실의 어려움에 봉착해있는지 짐작할만하다.
농촌으로 가면 청년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들이 멀리는 서울 등 육지부로, 가깝게는 제주시내로 향하고 있다. 자연스레 읍•면의 인구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마을마다 자생하는 청년회원들의 면면을 살펴보더라도 청년고용촉진특별법등 법령에서 규정하는 청년의 나이(만29세 이하)에 해당하는 사람을 찾기조차 힘들다.
나 또한 같은 시기를 보내는 청년으로서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친구들과 가끔 만나 대화를 하다보면 고향에 내려와서 살고 싶지만 직장 등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쉽게 내려오기가 어렵다는 얘기를 듣는다. 그만큼 청년들은 고뇌하고 있다.
물론 영화 ‘국제시장’에서도 잘 표현하고 있듯이 세계 10위권 경제규모의 현재 우리나라를 만든 것은 우리 아버지, 어머니의 피땀임을 알고 있다.
이제는 장차 우리 사회의 미래를 이끌어갈 아들, 딸에게도 따뜻한 관심과 함께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
보통 생애주기에 따라 복지정책을 영유아복지, 아동복지, 청소년 복지, 노인복지로 나눈다. 그런데 수많은 청년들이 현실문제 때문에 잠을 설치고 있지만 청년복지는 아직 요원하다.
청년이 장년이 되고 장년이 노년이 되는 것이 인생의 순리다. 청년들이 희망이 없으면 우리사회에도 희망이 없다.
지역 간 균형발전도 중요하지만 세대 간에도 상생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