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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자애와 절약을 통한 청렴
[기고]자애와 절약을 통한 청렴
  • 영주일보
  • 승인 2015.08.2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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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섭 서귀포시 건설과 하천관리담당

▲ 김형섭 서귀포시 건설과 하천관리담당
청렴은 ‘성품과 행실이 맑고 깨끗하며 재물 따위를 탐하는 마음이 없음’이라는 뜻으로 공직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다.

2015년 국가경쟁력평가 결과 우리나라는 상위권인 25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아직도 공직사회의 청렴이 갈 길은 멀다. 국민권익위원회가 매년 하는 부패인식도 조사에서, ‘공직사회 부패수준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일반국민의 ‘부패하다’에 대한 응답비율은 2014년 기준 무려 69.4%이다. 공직자 의식개혁이 필요한 실정이다.

정약용은 목민심서에서 ‘수령 노릇을 잘 하려는 자는 반드시 자애로워야 하며, 청렴해지려는 자는 반드시 절약하여야 한다.’고 공직자의 기본자세를 말하고 있다. 청렴해야 자애로울 수 있다는 것, 다시 말해 백성을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과공비례(過恭非禮)라는 말이 있다. 지나친 공손함은 오히려 예의가 아니라는 뜻이다. 정약용이 말하는 수령의 자애로움은 과공비례를 꼬집은 것이 아닌가 하다. 지나친 공손함은 도리어 권위적으로 비추어질 수 있고. 과도한 친절은 도리어 시민에게 부담감을 안겨 주는 일이다. 적당한 공손함과 적절한 친절이 필요하다.

한편 우리 주위를 살펴보면 많은 공직자가 있다. 음식점, 관광지, 스포츠센터, 축제장 등 어딜 가든지 공무원이 있다. 특히 시민들은 공무원들이 모든 행사에 참여하지 않으면 지역 경제가 활발해지지 않는다고 자주 얘기한다.

그러나 선(線)을 넘는 소비는 정약용의 말을 먼저 상기해야 할 듯싶다. 분에 맞지 않는 소비는 관련 업체로부터 청탁의 빌미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혜민 스님은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란 책에서 이렇게 말하지 않았을까?

“사람의 인간관계는 꼭 난로를 다루듯 해야 한다. 너무 가까이 가면 데이고 너무 멀리 떨어져 있으면 추워진다. 너무 좋은 사람과도 너무 오랫동안 같이 있으면 그게 독이 된다.”

이렇듯 공직자는 시민과는 물론 업체와도 난로와 같이 대해야 한다.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게 말이다. 여기에 더해 청렴을 위한 절약을 통해, 청탁의 틈을 보이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국민권익위원회의 2015년 부패인식도 조사가 10월경 실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우리 모든 공직자가 정약용의 ‘자애’와 ‘절약’을 통해 청렴함을 되새기고 일반시민들의 공정한 평가를 받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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