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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마을 카페, 제주 관광의 미래를 보다.
[기고]마을 카페, 제주 관광의 미래를 보다.
  • 영주일보
  • 승인 2015.08.1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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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길 서귀포시 성산읍사무소

▲ 이종길 서귀포시 성산읍사무소
지난 14일 성산읍 신산리에 마을 카페에 다녀왔다. 이번 마을 카페는 제주올레와 신산리가 협력하여 개장한 제주올레길 주민행복사업의 일환이다. 이번 개장에 내가 인상 깊었던 점은 신산리 마을카페 개장의 주역인 마을 주민, 그리고 관련 기관 직원들뿐만이 아니라 지난가던 여행객들의 방문이었다. 마을 카페가 단순히 신산리 마을 카페뿐만이 아니라, 제주를 찾은 여행객들의 카페임을 알려주는 좋은 신호였다.

신산리는 제주에서 한라산이 보이질 않는 마을 두 곳 중의 하나이다. 그래서 신산리 사람들은 신산리를 한라산이 숨겨놓은 보물이라고 한다. 숨겨놓은 보물이라고 일컬어지는 신산리가 또 숨겨놓은 것이 있으니 바로 녹차이다. 신산리 녹차는 서울 유명 녹차 관련 업체에서 계약 업체를 바꿀 정도로 맛과 품질이 뛰어나다. 하지만 소량 생산하기 때문에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다.

가끔 제주 여행을 하며 드는 생각 중의 하나는, 어느 마을을 가든 파는 것이 똑같다는 것이다. 이 마을을 가든 저 마을을 가든 제주도 마을 중의 한 곳일 뿐이다. 하지만 이제까지 내가 다니면서 인상 깊었던 마을은 마을의 특색을 잘 살린 마을이었다. 예를 들어 일본의 온천 마을로 유명한 곳에서는 마을 귀신을 캐릭터로 만들어 키링, 인형 등등으로 만들어 관광객들이 그 마을을 기억하기에 쉽도록 해주었다. 이번 신산리 마을 카페도 충분히 이런 역할을 해낼 것으로 믿는다.

제주도가 관광지로 각광을 받으면서 각종 자본이 대거 들어오고 있다. 제주도 관광 사업도 점점 그 덩치를 키우며 성장해가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고민 없는 성장은 위험하다. 덩치가 커진다고 해서, 비만을 마냥 우리가 좋다고 할 수 없듯이 말이다. 그래서 이제는 고민을 해야 될 때가 된 것 같다. 제주를 제주답게 하는 관광이 무언인지 말이다. 나는 이번 신산리 마을 카페 개장 속에 그 답이 있다고 본다. 신산리 마을카페, 도민 모두 다같이 제주 관광의 미래가 될지도 모르는 이 카페에 주목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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