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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책과 산책하기
[기고]책과 산책하기
  • 영주일보
  • 승인 2015.08.1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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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림 제주시 자치행정과

▲ 강경림 제주시 자치행정과
세상에 태어나서 최초로 접하는 사회는 가정이고, 개인에게 가장 많은 영향력과 인간의 인격을 형성시켜주는 것 또한 가정이다. 그 기본적인 역할은 부모이고 다음으로는 교육의 핵심인 책 읽기라 할 수 있다.

아이들이 어렸을 적 손을 잡고 일주일에 한번은 꼭 도서관 나들이를 했었다. 책을 읽는 재미도 있겠지만 책 한번 보다가 매점에서 군것질하면서 자연과 어우러진 낭그늘에서 책장을 넘기다보면 하루 해도 짧았다. 일주일 동안 잘 읽어보리라 마음먹고 책을 한아름 대출 받으면 마음까지 든든했던 기억이 있다.

책은 읽든 읽지않든 장식품이 되어버리면 슬픈 일이다. 집의 거실, 식탁, 화장실 상관없이 쉽게 보이도록 놓아두자. 언제 어느 시간에라도 읽을 수 있게. 책은 열번도 볼 수 있고 서로 나눌 수도 있고 잊을만하면 다시 읽을 수도 있으므로 친구처럼 지내야 한다. 사람도 만나서 얘기하고 서로의 공감을 느끼면서 친해지듯이 책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오래된 친구를 만나는 것처럼 책읽는 기쁨을 누려보자.

우리 주변의 마을을 방문해보면 새마을 작은 도서관 또는 이름이 고운 작은 도서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곳은 동네 사랑방 역할은 물론 아이들의 놀이터이자 독서실로도 안성맞춤이다. 책과 우리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임을 보여주는 것처럼 신간 도서는 물론 책과 함께하는 다양한 문화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사람들이 동적인 활동보다는 정적인 독서 활동을 많이 하였으면 좋겠다.

우리의 일상은 항상 분주하고 바쁜 생활에 치여 산다. 아이들은 학교 공부하랴 학원가랴 일정이 빡빡한데 책 읽을 시간이 어디 있느냐고 투덜거릴 지 모른다. 책 중에 다른 사람이 권해주는 책이 나에게는 별다른 느낌이 없을 수도 있지만 그 반대일 수도 있다. 책 읽기는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어보거나 내가 경험하지 못한 다른 넓은 세상을 만나게도 한다. 그래서 깊이 읽기보다는 다양하게 많이 접해야 좋다는 견해이다. 책은 결코 나를 외면하지 않는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끼게 한다. 나의 교양을 위해서라도 월 한권, 그것이 어렵다면 아이의 그림책이라도 넘겨보기를 권한다. 그림책도 읽어보면 나름대로 나에게 주는 의미가 크다.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힌다’는 안중근 의사의 유묵을 생각하며 읽고 또 읽으면서 책과 산책한다면‘나’에게는 더욱 좋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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