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06-05 22:22 (목)
신관홍 의장 등 13명 새누리 탈당, 독자 신당 창당
신관홍 의장 등 13명 새누리 탈당, 독자 신당 창당
  • 강내윤 기자
  • 승인 2017.01.12 15: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누리당 원내 제1당 '붕괴'
"패권세력 독점 희망 없어"
▲ 탈당 기자회견 ⓒ채널제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새누리당 소속 도의원 13명이 탈당했다.

이들은 12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탈당행렬에 합류하는 의원들은 신관홍 의장을 비롯해 강연호, 고정식, 고충홍, 고태민, 구성지, 김동욱, 김황국, 손유원, 이경용, 이선화, 하민철, 현정화 의원 등이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유력정치인이 중심이 되고 폐쇄적으로 운영되던 당 운영관행에서 벗어나 문호를 활짝 열어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겠다”며“ 도민들과 호흡하고, 당원의 뜻이 반영되는 민주적인 정당정치의 모델을 만들겠다” 고 밝혔다.

이어 “오늘의 결정을 내리기까지 그동안 많은 번뇌와 고민으로 밤을 새웠다” 며 “어려운 시절 함께 했던 당이 민심으로 멀어져갈 때 심한 무력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의 소수 패권세력이 당권을 독점하고, 국가권력마저 사유화해놓고도 반성과 용서를 구하기 위해 국민들과 혁신의 몸부림을 외면할 때 무력감을 느꼈다”며“당이 도민들에게 받은 지지와 사랑을 배신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머리 숙였다.

▲ 12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새누리당 소속 도의원 13명이 탈당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영주일보

이들은 새로운 정당으로의 합류이유로 “중앙당으로부터 독자성을 지난 정당모델을 만들겠다”며 “오로지 지역현안에 적극 대응하고 지역의 미래를 책임지는 정치의 모범을 제주에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 정당정치사상 중앙의 국회의원이 아닌 지역의 도의원이 중심되는 정치를 제주에서 실현시키겠다”며 “이는 정치적 균형감과 공정성이 높은 도민들이 있기에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주공통의 문제에 대해 진영논리를 넘어 초당적 협력하고 연대하는 정치문화를 만들겠다”며 “도민과 항상 소통하는 정당과 당원들의 의견이 수렴되는 민주정당을 만들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이어진 질의응답을 통해 도의원들이 주도하는 정당이 어떤 의미냐는 질문에 강연호 원내대표는 "현재 국회의원 중심이 되는 당 체제로 운영됐지만, 지역실정을 가장 잘 아는 도의회 의원들이 중심이 돼 당을 이끌어나가고자 하는 취지에서 이런 내용이 실려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제는 도당 위원장이나 당협위원장 등을 도의원이 직접 맡는 체제로 개편해 나가겠다” 며 “이미 지역당 창당에 필요한 인원인 1000명을 훌쩍 뛰어넘는 이들이 뜻을 같이하겠다”고 전했다.

▲ 12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새누리당 소속 도의원 13명이 탈당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영주일보

원희룡 지사를 비롯해 기존의 국회의원 후보나 당협위원장 등과의 교통정리가 이뤄졌느냐는 질문에는 "원 지사와 별다른 교감이 있다거나 그런 건 아니고, 지사와 저희가 느끼는 체감 도민여론이 비슷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기존에 당협위원장이나 이런 분들은 모든걸 새롭게 가져나갈 그런 계획이다. 가급적이면 예전에 그런 체계와는 상당히 다르게 체계를 정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권 관련 중앙당 당헌.당규와는 부딪히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도 "모든 부분을 당헌.당규에 따라야 하는게 기본이지 않겠나. 그 부분과 관련해서도 중앙당 창당준비위와 교감이 있었다. 제주지역인 경우 특별히 지역구 의원 중심으로 꾸려가는 당이 될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겠다는 말씀들이 있었다"고 답했다.

한편,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의 집단 탈당을 결행하면서 제주도의회 원내 '제1당' 지위를 상실하게 됐다.

현재 제주도의회 정당별 의석은 의원정수 41명 중 교육의원(5석)을 제외하면 새누리당 18석, 더불어민주당 16석, 무소속 2석으로, 새누리당이 원내 제1당이었다. 여기서 13명이 탈당하며 더불어민주당이 원내 제1당의 지위를 갖게됐고, 바른정당은 제2당이 될 전망이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주)퍼블릭웰
  • 사업자등록번호 : 616-81-58266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남광로 181, 302-104
  • 제호 : 채널제주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제주 아 01047
  • 등록일 : 2013-07-11
  • 창간일 : 2013-07-01
  • 발행인 : 박혜정
  • 편집인 : 강내윤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내윤
  • 대표전화 : 064-713-6991~2
  • 팩스 : 064-713-6993
  • 긴급전화 : 010-7578-7785
  • 채널제주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채널제주.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channeljeju.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