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살이 세고 위험한 곳이라 날씨가 조금만 좋지 않아도 닿을 수 없는 섬이지만 예로부터 황금어장으로 불릴 만큼 추자도 사람들에겐 소중한 섬이다.
‘사수도(泗水島)’는 추자면에서 동남쪽으로 18마일(33.3㎞)정도 떨어져 있다. 섬의 전체면적은 223,000㎡이며 중앙 해발고도는 79m, 동서 700m, 남북 500m로 동서 방향으로 길게 뻗은 형태로 심성암류인 섬록암과 반려암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암석해안에는 해식동굴이 발달되어 있다.
멸종위기로부터 보호받는 진귀한 텃새인 흑비둘기의 서식처이며, 여름철새인 슴새의 최대번식지가 되고 있어 1982. 11. 14. 천연기념물 제333호 제주 사수도 바닷새류 흑비둘기, 슴새 번식지로 지정이 된 소중한 섬이기도 하다.
반세기동안 완도군과의 소유권 분쟁을 겪다 2008년 제주도 땅으로 완전히 귀속이 된 사수도(泗水島)’는 100년이 넘게 지켜온 영흥리 해녀들 그들이 어두운 바다 속에서 숨을 참아가며 물질해서 번 돈으로 학교를 살린 적도 있었다.
지금은 그 많던 해녀들도 다 사라지고 출입이 가능한 해녀는 3명뿐이다. 그중 해남(海男)도 한 명 있다. 섬에 한 번 들어오면 1주일 동안 사수도 지킴이 집에서 살며 물질을 하고 있다. 그들의 억척같은 삶의 이야기도 흥밋거리이다. 17세부터 어머니를 따라 물질을 시작했다는 해남(海男) 최성렬님은 “37년 동안 물질을 천직으로 여기며 조상대대로 지켜온 사수도를 지키고 있다며 물속에 들어가야 편안함을 느낀다고 한다.”
추자도 주민들이 명당 섬이라 부르며 신성시 해온 섬, 어족자원의 보고, 흑비둘기와 슴새들의 낙원 사수도가 최근 기상이변, 도서지역 개발, 레저 활동의 증가 등으로 조류 생태환경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시에서는 사수도 바닷새류 흑비둘기, 슴새 번식지 학술조사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연구용역이 제주 사수도 바닷새류 흑비둘기, 슴새 번식지 보존관리방안과 출입자 통제방안, 구체적인 정비사업 추진방향 설정으로 사수도가 잘 보호되어 후손들에게 길이 물려줄 천연기념물이 되어지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