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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여름철 작물 보호제 안전사용
[기고]여름철 작물 보호제 안전사용
  • 영주일보
  • 승인 2015.07.2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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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영 제주농업기술센터

▲ 홍순영 제주농업기술센터 농학박사
여름철에는 잦은 비 날씨와 고온으로 병해충 발생이 많아진다. 따라서 작물보호제(이하 약제) 살포횟수도 많아진다. 지금 병해충을 잘 방제하면 가을에 상품성 높은 농산물을 수확할 수 있다. 하지만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나고 힘이 드는 여름이라서 병해충 방제를 위해 약제를 살포할 경우 어느 시기보다 안전이 요구된다.

여름철 약제 살포는 가급적 아침 일찍 하는 것이 좋다. 식물은 밤에 잎을 통하여 수분을 밖으로 배출하게 된다. 따라서 오후 늦게 뿌리면 농약이 마르지 않은 상태가 될 경우 식물체에서 배출하는 물과 희석되어 농도가 낮아질 수가 있다. 한 낮에 약제를 살포는 사람도 힘들지만 농작물도 힘이 든다. 기온이 오르면 식물은 기공(숨구멍)을 활짝 열고 수분을 방출하며 더위를 식히는데 한 낮에 살포하면 기공을 통해 약제가 식물체내로 들어가 약해를 유발시킬 우려가 있다.

여름철에는 잦은 비 날씨로 새벽에 약제를 뿌리면 이슬이 마르지 않아 고민할 때가 있다. 결론은 이슬이 마를 때 까지 기다려야한다. 잎에 물기가 있는 것을 감안해서 약제 농도를 높여 살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식물체 전체에 적정 희석배수로 골고루 약제를 살포하는 경우에 비해 어떤 곳은 묽게 희석되어 약효가 없고 어떤 곳은 높은 농도가 되어 약해우려가 있다.

약제를 비가 오기 전에 살포할까? 아니면 비가 온 다음에 살포할까? 고민할 때가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비 오기 전 살포해야한다. 많은 분들이 비가 오면 약제 성분이 씻길 것을 우려해서 비가 온 다음 약제를 뿌리고 있다. 우리가 주로 사용하는 약제는 병원균을 방제하는 살균제와 해충을 죽이는 살충제가 있는데 살균제는 비가 오기 전 예방으로 뿌려야한다. 그래야 비를 통해 식물체로 침입하는 병원균을 예방할 수 있다.

비가 내린 후에는 병원균이 이미 식물체로 침입해 버릴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약제가 비에 씻길 것을 우려된다면 전착제를 혼용하면 된다. 그러면 씻기는 것도 방제되고 약효도 좀 더 연장시킬 수 있다. 살충제는 반드시 해충이 발생한 다음 살포해야 한다. 미리 예방으로 뿌려도 살충효과는 전혀 없다. 병은 예방, 해충은 발생초기 약제방제를 해야 한다는 인식을 꼭 가져야한다.

여름철에는 기온이 높기 때문에 약해 발생이 잘된다. 따라서 약제혼용을 가급적 줄이고 4종복비나 요소 엽면시비도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삼가 하는 것이 좋다. 덮지만 마스크 등 안전장비를 꼭 착용해서 약제를 뿌려도 2시간이상 장시간 작업할 경우 반드시 중간 휴식시간을 가져야한다.

무엇보다도 지금 약제를 살포하면 가을철 농산물 수확시기에 잔류량이 검출될 수 있기 때문에 농작물에 적용된 약제만 선택하여 뿌리는 횟수와 마지막 뿌려야할 시기 등 안전사용기준은 반드시 지켜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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