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구에는 고기배가 가득 들어오고 흥청거리는 지역경제, 이미자의 흑산도 아가씨 노래와 흑산홍어등 어느것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어업전진기지로서 역할을 해온 것이다. 태풍때는 태풍을 피해온 어선들의 선원들이 경제를 살리기도 했었다고 한다.
그러나 90년대부터 위기가 닥쳐온 것이다. 고기배가 들어오지 않고 젊은 사람들은 도외지로 빠져나가고 죽음의 섬으로 변해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때 흑산도 젊은이들은 흑산도 새로 알리기 운동을 전개하여 관광 흑산을 위해 1004의 섬 신안군 흑산도를 대내외에 알린 것이다.
그 결과 지금은 하루에 배가 4척이나 뜨고 주말이나 휴일에는 배가 수없이 오고가고를 반복한다. 예리항 입구엔 싱싱한 전복과 멍게 특산물 좌판에는 북적거리는 관광객, 잠잘 곳이 부족할 정도이고 횟집마다 손님들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홍도는 어떠한가? 관광객들에게 밟힐 지경이다.
흑산도, 홍도와 우리 추자도를 비교해보자. 우리 추자도는 42개의 섬을 가진 유전자가 가득한 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추자도를 알고 있으며 추자도에 대한 이미지가 이떻게 비쳐졌었을까? 우리 추자도도 한참 파시가 이루어 질 때 고양이가 10,000원짜리를 물고 다녔으며 새벽에 추자항에 나오면 10,000원짜리 3,4장은 줏었다고 추억한다. 지금은 어떠한가 고기배는 들어오지 않고 젊은이들은 빠져나가고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위기중에 위기라고 말들하고 언론에서도 심히 걱정의 보도가 연일 나오고 있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잠시 몇 년 동안 흐르는 역사 속에 잠시 정체 되었을 뿐 역경에 굴하지 않고 푸른 파도와 싸우면서 추자 800년 역사를 지켜온 자랑스런 추자도민들의 저력이 있지 않는가!
지금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염려하고 있다. 그것은 추자에 대한 사랑이고 애정일 것이다. 그렇다.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염려는 하고 있지만 실천이 부족하지는 않나 반성해봄이 어떠할지 생각해본다. 뽕나무 밑에 수많은 누에떼들이 섣불리 뽕나무 위에 올라갈 생각을 하지 않고 서로 눈치만 본다고 한다. 그때 한 마리의 누에가 뽕나무위에 올라가면 그 누에를 따라 다들 올라가 뽕입을 먹는다고 한다. 이제 우리는 말로 추자를 걱정할게 아니라 눈치보는 다수의 누에가 아닌 과감이 뽕나무 위에 올라가는 누에가 되어봄이 어떠할 지 염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