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일별 쓰레기 배출제에 일선현장 개선요구 ‘봇물’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가 시범운영에 들어간 가운데, 그동안 제기된 문제점들과 개선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제주시는 21일 오전 8시30분 제주시청 제1별관회의실에서 본청 6급 이상 간부공무원과 읍면동장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쓰레기 줄이기 2차 전략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전략보고회는 읍면동 쓰레기요일별 배출 추진상황을 상호 공유하고 시범운영 기간에 나타난 문제와 문제해결에 필요한 사항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보는 자리로 진행됐다.
먼저 청정환경국의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 추진상황을 중심으로 나타난 효과와 문제점에 대한 종합보고에 이어 읍면동별 문제점, 개선 및 건의사항 중심으로 보고가 이뤄졌다.
제기된 문제점으로 ▲상가, 시장 등에서 종이박스, 병류, 스티로폼 쓰레기가 다량 배출에 대한 처리 및 작은 점포 등 상점가 택배쓰레기 처리 ▲관광객들의 무단투기 등 렌트카, 관광버스 등에서 나온 쓰레기 처리 ▲독거노인, 외국인 대학생을 위한 홍보 ▲분리배출 미흡 및 무단투기 취약클린하우스 관리 등 내용이 공통 문제로 제시됐다.
개선방안으로는 ▲상가 시장 등에 중간집하장 설치와 상인회와 지속적 소통을 통해 문제해결▲렌트카, 관광버스, 개인택시에 쓰레기종량제 봉투사용의무화 및 다량배출 쓰레기 간이 집하장 설치 유도 ▲외국인 대학생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 홍보물 제공 등 집중홍보강화 ▲독거노인 쓰레기배출 지역자생단체 활용한 도우미지정 검토 ▲취약클린하우스 자생단체회원 실명제 및 청결지킴이 집중배치 관리 등을 제시했다.
읍면동장들로부터 보고를 받은 고경실 제주시장은 “클린하우스에 배출된 쓰레기를 모아모아 수거하는 사례가 발생해 시민 신뢰도를 해치고 있는 사례와 관련해 수거시스템의 일관성 있는 추진을 강조”하면서 “현재 재활용 수거 차량구입 지연으로 빚어진 원인이 되고 있는 만큼 수거차량 구입을 서두르는 한편, 환경미화원 교육을 통해 철저한 분리수거를 확행하고, 요일별 배출이 철저히 지켜진다면 혼합수거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이어 “요일별 배출제가 쓰레기 줄이기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논리적 홍보가 부족하다”고 전제하면서, “시민들은 요일별 배출로 인해 집에 쓰레기가 쌓인다고 불평하고 있는데 쓰레기는 버리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고 어떻게 하면 쓰레기를 줄인 것인가를 고민하고 실천함으로써 가정에서 부터 쓰레기 발생을 줄이는 방안을 찾아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시민불편사항 개선에 대한 디테일한 설명 부족으로 불만이 가중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하고, “시장이 지시한 사항에 대해 주관부서는 좀더 적극적으로 업무를 챙겨줄 것”을 강조하고 “건축폐자재 발생이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건설업회사 등과 쓰레기 줄이기 MOU까지 맺었는데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건축폐기물 쓰레기를 확실히 줄여 나갈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고경실 시장은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는 6월 30일까지 시범적으로 운영하면서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고 쓰레기 줄이기 효과를 높이는 방안을 찾아가기 위한 기간인 만큼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하여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생활쓰레기 배출실태 평가단 운영을 통해 정확히 진단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고 시장은 “내년 6월 30일 요일별 배출제 시범운영이 끝나고 7월 1일부터 본격 시행과 함께 요일별 배출 미준수와 불법투기에 대한 과태료가 부과되는데 철저한 적발이 이루어지도록 CCTV설치 등 소요예산 확보를 위한 대책도 사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경실 제주시장은 이 같은 사항을 강조하면서 일반주민들의 의견에 대해 도와 공유할 사항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쓰레기 문제가 소관부서만의 일이 아니라 공무원 모두가 자기의 일로 여기고 바짝 긴장하고 업무를 추진해 줄 것을 지시했다.
또 의견이 분부하다고 뒤로 물러서면 그간의 수고가 물거품이 되고 예전의 상황으로 후퇴해 더 이상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없게되며 청정제주 브랜드를 내려놓아야 한다며 시민들의 적극적 동참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