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 지사는 22일 오후 이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제주신라호텔이 영업정지라는 어려운 조치를 과감하게 결단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공익에 대한 책임과 고객 안전을 중시한다는 자세를 실천으로 보여줬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현대와 같은 위험사회에서는 어떠한 사태가 발생할 경우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이 중요한만큼 최고책임자의 의사결정이 발빠르게 진행돼야 한다”며 “국민들이 피해자고 소비자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공포를 해소할 수 있도록 최고 의사결정자의 대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앞으로 메르스가 진정되면 신라호텔의 영업재개처럼 대대적인 분위기 전환 마케팅이 필요하다”며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신라호텔과 같은 대기업이 청정제주를 유지하고 지역경제 회복에 적극적으로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일부 직원 자녀는 등교조차 못하고, 협력업체도 피해가 많아 안타깝다”며 “앞으로 제주도와 긴밀히 협조해 영업재개 시점 등을 정하고, 관광객 유치 등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일단 메르스가 진정세를 맞고 있다”며 “신라호텔이 이번 사태 뿐만 아니라 과거 사스 등과 관련해 각종 대응 시스템 등 정보를 제주도와 다른 숙박업소 등과 공유할 수 있도록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신라호텔은 지난 18일 141번 메르스 확진환자가 제주여행에서 제주신라호텔에 투숙한 사실이 밝혀지자 신라호텔측은 메르스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영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