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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개발공사 주최, ‘제8회 제주물 세계포럼’ 개최
제주개발공사 주최, ‘제8회 제주물 세계포럼’ 개최
  • 강내윤 기자
  • 승인 2016.11.16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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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하와이-제주 간 수자원 보전·관리 방안 논의
▲16일 ‘제8회 제주물 세계포럼’이 ‘제주물의 가치, 제주를 넘어 세계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채널제주

하와이·싱가포르와의 정책적인 교류를 통해 청정 제주 수자원에 대한 보전․관리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사장 김영철, 이하 JPDC)가 주최․주관하는 ‘제8회 제주물 세계포럼’이 ‘제주물의 가치, 제주를 넘어 세계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16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포럼 첫 째날인 16일 개회식과 함께 싱가포르국립대학교 물연구센터 옹 세이 레옹(Ong Say Leong) 교수와 하와이 수자원 관리위원회 제프리 티 피어슨(Jeffrey T. Pearson) 부위원장이 각각 싱가포르와 하와이의 수자원 관리 정책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펼쳤다.

옹 세이 레옹 교수는 공급과 수요를 관리하는 방식으로 한정된 수자원 관리에 성공한 싱가포르의 경험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싱가포르의 경우 공급측면에서는 ▷도시집수지 활용 ▷비전통적인 수자원으로부터의 취수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깨끗한 물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ABC(Active-Beautiful-Clean) 물관리 프로그램을 통한 국가 파트너십 구축 ▷지속 가능성 강화를 위한 기술 연구·개발 정책을, 수요관리 측면에서는 ▷공공교육을 통한 물 수요 관리 ▷물 사용 효율 제고를 위한 보존 프로그램 추진 ▷물값 인상을 통한 물 소비 절감 정책으로 공급-수요관리가 조화를 이루는데 성공했다.

제프리 티 피어슨 부위원장은 하와이주의 제도적인 밑바탕을 기초로 수자원관리위원회의 역할과 기능을 역설했다.

▲16일 ‘제8회 제주물 세계포럼’이 ‘제주물의 가치, 제주를 넘어 세계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채널제주
▲16일 ‘제8회 제주물 세계포럼’이 ‘제주물의 가치, 제주를 넘어 세계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채널제주

하와이주의 경우 지난 1978년 주 헌법을 개정해 수자원관리위원회를 설립했다. 당시 개정 헌법은 모든 공공의 자연자원은 주민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주정부에 의해 신탁해 관리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하와이주 수자원법에서는 ‘하와이주의 수자원은 생활용수, 농업용수, 발전용수, 상업 및 산업용수 목적으로 최대한 유익하게 활용한다’고 규정해 수자원에 대한 공공적 이용을 강조했다.

현재 하와이주 수자원관리위원회는 ‘현재 및 미래 세대를 위해 하와이주의 물을 보호하고 관리한다’는 미션 아래 지하수 보존·관리 활동과 하천 보호·관리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이날 오후 ‘제주-하와이 물포럼’세션에선 고대현 제주특별자치도 환경자산물관리과장이 ‘제주지하수의 청정과 공존을 위한 보전관리’를 주제로, 기무라(J.L.S Kimura) 하와이 수자원 관리위원회 책임연구원이 ‘하외이의 수자원 모니터링’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토마스(D. M. Thomas) 하와이대학교 교수가 ‘하와이주의 심부 지질구조와 지하수 부존’을 주제로, 하와이 천연에너지 연구소인 넬하(NELHA)의 최고과학 책임자인 케이스 올슨(Keith Olson) 연구이사가 ‘에너지·식량·물의 넥서스’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제주의 청정 지하수의 보전관리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도 활발히 진행됐다.

토론에 참여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김용제 책임연구원은 “제주도는 눈에 보이지 않는 지하수가 물 이용의 대부분을 차지함에 따라 지속가능한 지하수 개발, 이용을 위해 정책뿐 아니라 과학적인 지하자원 관리에도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6일 ‘제8회 제주물 세계포럼’이 ‘제주물의 가치, 제주를 넘어 세계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채널제주
▲16일 ‘제8회 제주물 세계포럼’이 ‘제주물의 가치, 제주를 넘어 세계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채널제주

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정일문 연구위원은 “제주는 육지부와 달리 지하에 천연저수지가 건설되니 것과 마찬가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며 “하지만 일반 저수지와는 달리 정확한 유입량 예측이 어려워 효과적인 물관리가 쉽지 않다”고 진단한 뒤 극복방안으로 지하수 함양량을 기간별로 지역별로 정밀하게 산정하는 기술적인 방안 도입을 피력했다.

용암해수산업화지원센터의 김병호 센터장은 제주의 용암해수와 하와이 넬하(NELHA)의 해양심층수와의 연관성을 언급하며, 넬하 해양심층수산업과 제주염지하수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MOU 체결을 제안하기도 했다.

포럼 둘 째날인 17일에는 ‘제주삼다수 글로벌 진출전략’이라는 대주제 아래 ‘글로벌 생수시장 현황 및 삼다수 글로벌 전략-중국시장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이진명 AT 키너리(Kearney) 이사가, ‘뉴로마케팅 : 뇌는 물에 어떻게 반응하는가?’라는 주제로 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가 발표에 나선다.

이날 오후에는 JPDC 창의사업 아이디어 공모전 결선 및 시상도 이뤄진다. JPDC는 도민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 사업화를 지원하는 명실상부한 ‘창업지원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창의사업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JPDC의 ‘제주물 세계포럼’은 제주물의 청정성과 우수성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규명하고, 제주물의 글로벌화 및 가치를 높여 제주 물산업의 세계적인 경쟁력을 키워나가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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